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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합창단이 2018년 극장(청주예술의 전당, 청주아트홀) 공연 7회 전석 매진 기록을 수립했다. 청주시립예술단 4개 단체(교향악단, 무용단, 국악단, 합창단) 가운데 첫 사례이며 전국 지자체 공공예술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아 평균 연령 40대가 넘는 '중년' 합창단이 이뤄낸 성과라서 더 이채롭다.

31일 청주예술의전당 행정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6~2018년) 4개 시립공연단 객석 점유율은 평균 75%~80%를 유지했다. 합창단이 2년간 99%대를 유지하다 작년에 100%를 달성했고 무용단은 86~89%까지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어 교향악단은 71~79%, 국악단은 55~70%대를 유지해 4개 시립예술단의 객석 점유율은 60%-70%-80%-90%대로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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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합창단 공기태 전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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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혁신적 변화는 미국에 유학해 석박사 학위까지 받은 공기태 지휘자의 역량과 열린 마인드로 가능했다. 극장 공연 이외에 한해 50회에 달하는 '찾아가는 연주회'를 시도했다. 면사무소(현도면) 앞마당 간이무대에서 시골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생전처음 이런 공연을 본다'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 표정에 단원들이 감동받기도. 그때 함께 나온 시립교향악단 관악팀에서는 어르신들 트로트 노래에 반주를 해주는 엄청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기업, 단체에서 적당한 무대를 확보하고 사전신청하면 단원들이 찾아가 '디저트 콘서트' 를 제공하기도 한다

합창단 이학현 운영실장은 "비유하자면 우리 단원들은 '최고의 무대'와 '최악의 무대'에 동시에 서는 입장이다. 만석이 된 대공연장의 화려한 조명도 받지만 음향도 없는 장마당 무대에 서기도 한다. 이렇게 직접 합창과 만난 시민들이 나중에 정기공연장을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단원들 스스로 공연티켓을 구매해 잠재 고객층에 전달하는 셀프홍보도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3년을 이어온 매진공연은 비결은 공연의 질과 시민 눈높이에 맞춘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단원들의 치열한 연습과 지휘자의 공연기획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 4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공 지휘자는 지난 1월 사퇴서를 내고 창원시립합창단 지휘자로 자리를 옮겼다. 청주시립합창단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뒤 창원시의 러브콜을 받아 쿨하게 '행복한 이별'을 하게된 것이다. 하지만 오는 5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청주시립합창단의 설 특집공연 '만복래(萬福來)'의 지휘를 맡게 됐다. 당초 자신이 기획한 공연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고별공연'에 객원 자격으로 서게 됐다.

공기태 지휘자는 "시립합창단 지휘를 맡은 지 15년째인데 청주에서 4년이 가장 행복했다. 단원들과 운영측면에선 이견도 있었지만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의욕으로 하나가 됐다. 단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공연때마다 매진으로 성원해준 청주시민 여러분의 사랑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청주시립합창단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현도면사무소 앞마당 무대의 청주시립합창단 '찾아가는 공연' 모습
 청주시 현도면사무소 앞마당 무대의 청주시립합창단 '찾아가는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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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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