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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1.5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8년 11월 5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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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이 김주선 변호사를 신임 강릉시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한 지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김주선 변호사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권성동 의원과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비대위는 공석이 된 강릉 조직위원장에 공개모집을 통해 정치 신인인 김주선(58) 변호사를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권성동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박탈된 지 한달여 만이다.

그러나 김 신임 위원장은 임명된 지 열흘이 넘도록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 시의원은 "서울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하는 분이 새로 임명됐다는 것은 기사를 통해 알았는데, 아직 강릉 당협소속 의원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있거나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며 "언제 인사를 할지도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선 신임 조직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강릉시 당원들과는 언제 인사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직 당협 운영위 임명 절차가 남아있어서 활동하기는 이르다"고 짧게 답했다.

여기서 '임명절차'라는 것은, 중앙당 비대위로부터 강릉당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강릉당협이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결해야 최종 당협위원장에 확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아직 신임 조직위원장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시당협에서 회의를 열어 의결해야 최종 당협위원장으로 확정되는 절차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 당협운영위원회가 왜 안열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릉당협이 운영위원들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고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릉시 한 운영위원은 "운영위원을 바꾸고 있지는 않고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주선(사시 29회) 신임 위원장이 활동에 소극적인 것은 친구 관계이자 사법고시 선배인 권성동(사시 27회) 의원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한 지역의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다음 총선 예비주자임을 선언한 것과 같다. 그러나 현역인 권성동 의원이 4선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한 자칫 서로 불편한 경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됐던 권성동 의원은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이 징계가 완화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당원권이 회복됐다.

기존 징계안은 당원권이 정지되면 당 내 피선거권, 선거권, 당직공모,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됐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재판 중인 권 의원은 일단 선거권만 회복됐을 뿐 나머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음 총선에서 4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실세 권 의원과, 지역 공식 당권을 쥐고있는 정치 신인 김주선 위원장과의 어색한 동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이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새 지도부에 따라 복귀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재판을 받고 있는 권 의원은 개정된 징계안에 따르더라도 '당협위원장 직무정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은 재판결과에 달렸다.

강릉의 한 시의원은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누지 못하는 법"이라면서 "아무리 우호적인 관계라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의원이 당협 위원장으로 복귀하거나 내년 총선에서 출마 가능한 시나리오는 오는 4월로 예상된 1심 재판에서 '무죄'가 나오는 것뿐이다.

그럴 경우 신설된 당헌.당규 징계처분 취소·정지조항에 따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해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로 기소됐다는 점을 인정받으면, 당협위원장 복귀에 제약이 없어지고 4선 도전 명분이 생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신임 김 위원장이 사실상 차기 총선 출마자로 입지를 굳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7년 12월 홍준표 당시 대표가 '현역의원 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당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최명희 강릉시장을 밀어내고,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권 의원을 당협위원장에 재임명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정치 입문 후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권성동 의원에 대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6차 공판이 진행됐고, 서울남부지검에서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2천만원 전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임 김주선 조직위원장이 권 의원과 친구 관계임을 고려할때 사전에 교감을 가지고 공모에 응한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온다. 하지만 권 의원 측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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