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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북교류와 북방경제 주제의 특강에서 강연자로 초대받은, 송영길 국회의원이 '2019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고 허석 순천시장과 기념촤령을 하고 있다.
▲ 송영길 의원과 허석 순천시장 1월 21일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북교류와 북방경제 주제의 특강에서 강연자로 초대받은, 송영길 국회의원이 "2019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고 허석 순천시장과 기념촤령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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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방경제 특강, 홍보대사로 순천시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지난 21일 '평화통일 기틀 마련을 위한 남북교류 활성화와 북방경제 협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회에는 5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했다. 이날 강의는 허석 순천시장의 초대로 이뤄졌다. 

허 시장은 "고흥이란 이름을 생기게 한 유청신이란 분이 있다, 장흥부의 고이부곡에서 고 자와 흥 자를 따와 고흥이 되었다"라며 송 의원이 고흥 출신인 것을 고려해 이런 소갯말을 했다. 이어 허 시장은 "유청신 선생은 고려말 임금 밑 2인자였다. 머지않은 미래에 유청신을 넘어서는 분이 생길 것"이라며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출신으로 순천이 북한,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허석 시장은 송 의원을 '2019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앞서 허 시장은 취임 100일 토론회에서 시민들에게 73개 공약을 발표했다. 초경량 마그네슘 클러스터로 '미래의 밥그릇'을 마련하고 '철도 르네상스'를 구축하는 등 대북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신년 언론인 브리핑에서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먼저 열어가는 도시가 한반도의 중심, 아시아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남북교류가 하늘을 따르는 '순천지심(順天之心)'임을 강조했다.
 
1월 21일 순천시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틀 마련을 위한 남북교류 활성화와 북방경제 협력"을 주제로 한 송영길 의원의 특강에 500여 명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 송영길 의원의 특강을 듣는 공무원과 시민들 1월 21일 순천시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틀 마련을 위한 남북교류 활성화와 북방경제 협력"을 주제로 한 송영길 의원의 특강에 500여 명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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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러시아 특사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북방경제 전문가 자격으로 이날 연사로 초대를 받았다.

이날 송 의원은 여순사건의 해원을 기원하고 "해원이 되려면 분단을 넘어서야 한다. 분단을 뚫은 힘은 호남에서 나올 것"이라며, 남북교류의 필요성과 호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역사를 통해 발칸반도처럼 한반도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며, 분단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며, 외국 군대의 주둔을 당연시하던 습성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했다.

또한 북한과의 교류가 "퍼 주는 것"이 아니라 "퍼 오는 것"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인 "북(北)루오션"임을 알렸다. 방북하여 직접 촬영한 북한 현지 모습도 공개했는데, 평양골프장과 자연사박물관도 있었다.
 
송영길 의원이 21일에 열린 순천시 특강에서 북방경제 전문가 자격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강연 중인 송영길 의원 송영길 의원이 21일에 열린 순천시 특강에서 북방경제 전문가 자격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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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인 천연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 분야 등 "9-Bridge"와 정책, 인프라, 무역투자, 자금, 인문분야의 5통(通)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의 발전을 통한 협력도 소개했다. 그리고 전략협력을 뛰어넘어 전략망, 석유, 철도 등을 통합한 종합에너지 연계망 및 통합관리체제 구축인, 문재인 정부의 꿈 "동북아 슈퍼그리드(SUPERGRID)"도 설명했다.

한편, 송 의원은 2017년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면담에서 다리를 꼬게 된 사연으로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외교부장이 다리를 먼저 꼬았고, 이에 '사대외교'가 되지 않고자 자세가 불편해도 다리를 계속 꼬았다고 고백했다. 
 
21일 강연에서 송영길 의원이 중국과의 교류에 대한 자료화면으로 제시한, 2018년 봉황망TV 시사 프로그램 <타이커토크쇼>에 출연한 장면이다. 송 의원이 유창한 중국어로 사회자와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 중국 시사 프로그램 TV에 출연한 송영길 의원 21일 강연에서 송영길 의원이 중국과의 교류에 대한 자료화면으로 제시한, 2018년 봉황망TV 시사 프로그램 <타이커토크쇼>에 출연한 장면이다. 송 의원이 유창한 중국어로 사회자와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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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태리의 로마, 이스탄불에 이어 "제3의 로마는 모스코바"로 러시아와의 교류 중요도 알렸다. 기존 항로보다 "아이스 실크로드"를 통한 북극 항로가 운항일수 10일, 거리 32%를 단축, 1회 운항에 55만~92만 달러가 절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북극항로 통과를 위해 유빙 등을 헤쳐 나갈 전용 쇄빙선이 필요하며, 러시아의 기술과 한국의 선박제조기술 협력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러 경제협력 성과가 여전히 미비하며, 다른 나라와 달리 러시아에 주둔한 한국 언론이 연합뉴스와 KBS 두 곳에 불과하고, 러시아 전문가도 부족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송 의원은 2017년에 러시아 특사로 임명될 만큼 인천시장 재임 시절부터 러시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인, 오르지나 드루쥐비 훈장을 받았다. 2018년 6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송 의원만을 포옹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일화도 공개했다.
 
송영길 의원은 강연에서 2017년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송 의원만을 포옹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일화를 공개했다. 화면은 송 의원의 강의 자료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 푸틴의 포옹을 받는 송 의원 송영길 의원은 강연에서 2017년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송 의원만을 포옹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일화를 공개했다. 화면은 송 의원의 강의 자료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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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해양세력인 미국과 일본과도 잘 지내야겠지만, 새로운 대륙의 시대인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연결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야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동북아시대 순천시를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정유재란 유적인 순천왜성의 외국인 관광객 자원으로 활용, 5G 기반 스마트농업인 농업 데이터의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와 연계한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하라는 제안이었다.
 
21일 순천에서 열린 특강에서 북방경제 전문가로 초대된 송영길 의원이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 시민들과 악수하는 송영길 의원 21일 순천에서 열린 특강에서 북방경제 전문가로 초대된 송영길 의원이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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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인천시장 시절 삼성바이오 유치와 동화제약 사례를 들며, "소 팔러 가면 개 따라 나서듯"이라며 랜드마크 유치, 타켓을 정하면 경제적 논리에서 접근하여 전략회의를 하라"고 조언했다.

태그:#송영길 의원, #북방경제 전문가 송영길, #순천시 송영길 특강, #남북교류와 북방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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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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