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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출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0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중국으로 출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0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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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 1994년 7월 8일 사망했다. 사망 8일 전 6월 30일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윌프레드 마르텐스 벨기에 사회당 중앙위원장이다. 그때 김일성이 '북남이 협력하면 큰 돈벌이가 된다'면서 '경의선을 복선으로 만들어 중국 상품을 남쪽으로 운반하면 연 4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동해선을 연결해 중국·러시아 물자를 남쪽에 수송해주면 연 10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도 했다." 

중국을 네 번째 공식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를 방중 수단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역을 출발해 8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 3박 4일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비행기가 더 빠른데... 10~13시간 걸리는 기차 택한 배경은

8일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이 기차를 타고 중국에 갈 땐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수송로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이었다"면서 "이번엔 과거와는 달리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을 하는 등 남북철도 연결이 합의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간선 수송로의 기능을 다시 한 번 볼 것"이라며 이와 같이 전했다.   

김일성의 생전 접견은 '공개 활동'에 속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조부의 마지막 발언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철도는 북한 헌법에 "국가적 목적 혹은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을 정도로 위상이 매우 높다. 북한이 남한과의 협력에서 철도 및 도로 현대화를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던 이유를 엿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3월 첫 방중 때 열차를 이용했다. 2~3차 방중 시엔 전용기를 이용해 각각 다롄과 베이징을 방문했다.

안병민 위원은 또 "비행기는 공항서 뜨면 2시간 만에 베이징에 도착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걸 부각시키고, 선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차는 10~13시간을 타고 가면서 많은 뉴스를 만들어내고, 세계의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고 피력했다. 
 
한산한 베이징역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8일 오전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이 일반승객들이 없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한산한 베이징역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8일 오전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이 일반승객들이 없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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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은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오는 길에 중국 경제·산업시설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평양~베이징까지 일을 보고 돌아오는 단순한 순방이라면 비행기가 좋지만, 중간에 다롄, 텐진, 선양 등에 기착하면 항공기보다 기차가 용이하다"면서 "기차는 비행기보다 안락하고 안전한 시설이다. 수행원도 전용기보다 많이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생일(8일)을 맞은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다롄을 제외한 중국 동북지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둘러본 적이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2010년과 2011년 방중 시 동북 지역의 헤이룽장성 하얼빈과 다칭의 산업시설 및 김일성 유적지 등을 방문했다.

"미국 상대 전에 다지기 작업" "다자회담이 주요 의제 될 것"
  
원동욱 동아대 중국학과 교수는 8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앞서 3차례에 걸친 북중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 양자의 전략적 조율의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원동욱 교수는 통화에서 "2019년은 관건적인 해가 될 수밖에 없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실질적인 대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나왔듯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정도로 중요한 해"라면서 "새해 벽두를 열어가면서 전통적으로 한·미를 상대할 때 주요한 관계 설정을 이뤄왔던 중국과의 전략적 조율을 올해 북한이 미국을 상대하기 전에 미리 다지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 교수는 또 "올해 시진핑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면서 "시진핑이 북한에 가려고 해도 북미 비핵화 협상 문제와 연동이 돼 있어서 자칫하면 미국으로부터 중국이 북한 비핵화 배후에서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질책을 받을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시진핑 방북이 좌절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며 "올해엔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날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 네 번째 정상회담인데, 너무 북미협상을 앞둔 시기라는 논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현 정전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회담 추진을 거론한 것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정 소장은 이외에도 "전략적 소통, 비핵화 프로세스, 제재 완화 방안, 관광과 건설 인프라, 비료공장 및 청진항 개발 투자, 인적 교류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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