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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자회견 자청한 신재민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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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40분께 신씨를 관악구 한 모텔에서 발견했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신씨가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는 신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행적을 수소문했다. 경찰은 신씨가 평소 거주하던 신림동 한 고시원에서 신씨가 지인에게 받아 사용하던 휴대폰과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19분쯤 고려대 커뮤니티인 '고파스' 게시판에는 평소 신씨가 사용하던 '신재민2'란 아이디로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씨는 이 글에서 최근 자신의 잇따른 폭로가 공익 제보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한탄했다. 그는 이번 폭로 이유가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채의식 때문이었다"면서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를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전날 신씨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정부 쪽 주장에도 일일이 반박했다. 청와대가 기재부에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는 의혹 관련해서 글쓴이는 "국채발행을 통한 회계연도를 넘은 재정 여력확보는 법상 불가능하다"면서 "그 시기에는 금리 인상기라 모두가 바이백 혹은 적자 국채 발행 축소 기대하고 있어 발행하면 시장 기대 역행하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폭로와 관련해서도 "민간기업 CEO인사 개입하는 게 정당한 주주권 행사라면 왜 당시 우리 부는 숨기면서 했을까요"라면서 "만약 그래도(내가 부족하고 틀렸다고 해도) 이번 정부라면 최소한 내부고발로 제 목소리 들어주시려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 이렇게 말하면 그래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재발방지 이야기 해주실 줄 알았다"고 현 정부 대응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폭로했던 신씨는 전날 오후 서울 역삼동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폭로가 공익 제보임을 거듭 강조했다.

태그:#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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