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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이 마련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이 1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이 마련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이 1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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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하자"

26일 낮 12시부터 시작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에 모인 100여 명의 외침이 동구 정발 장군 공원에서 울려 퍼졌다. 부산 일본영사관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시민들은 2018년 부산에서의 마지막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한일 정부가 맺은 위안부 합의를 무효로하고 이미 설치된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노동자를 상징하는 동상을 세우자는 결의를 모으는 자리였다.

참석한 시민들은 저마다 '일본은 사죄하라' 등의 글자가 적힌 종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입을 모아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한국 정부에는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한국 정부, 일본 정부라고 해도 과언 아닌 태도 보여와"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이 마련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이 26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노동자상 모형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이 마련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이 26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노동자상 모형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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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올라선 김재하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대표는 "노동자상 건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일본말을 들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외교부는 일본 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도를 1년 내내 보여왔다"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는 "절대 다수의 민중, 민족이 손잡고 떨쳐 일어날 때 일본에 사죄받고 자주권을 회복할 수 있다"라면서 "내년 3·1절이나 광복절에 길일을 택해 반드시 노동자상을 세우자"라고 결의를 모았다.

이런 의지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도 담겼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 참가단체들은 "강제징용의 처참한 과거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배상하지 않았다"라면서 "도리어 뻔뻔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며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어깃장을 놓고 있으면 군국주의 부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라고 일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장기가 펄럭이는 이곳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고야 말 것"이라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는 날까지, 강제징용노동자들의 피눈물이 법적인 배상을 받는 날까지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아낼 때까지 우리는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노동자상 행진 막으며 실랑이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이 마련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이 26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한때 경찰이 노동자상 모형의 일본영사관 방면 이동을 막으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계속된 항의에 경찰이 행진을 허용하며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이 마련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공동행동"이 26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한때 경찰이 노동자상 모형의 일본영사관 방면 이동을 막으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계속된 항의에 경찰이 행진을 허용하며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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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가량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노동자상 모형을 앞세우고 일본영사관 앞까지 이동을 시작했다. 6개 중대를 동원해 영사관을 에워싸다시피 한 경찰이 이들의 행진을 막아서며 잠시 소란이 빚어졌다.

영사관 보호를 구실로 행진을 막는 경찰과 영사관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단순한 퍼포먼스라고 항의하는 참가자들 사이의 언성이 높아졌지만, 경찰이 한발 물러나면서 그 이상의 충돌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옆에 나란히 노동자상 모형을 내려놓은 참가자들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진짜 노동자상을 이곳에 설치하자는 의미를 담아 '지금 당장 여기'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나누어 들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는 시민단체가 모금을 통해 만든 노동자상을 지난 5월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했지만 구청이 강제 철거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이후 총리까지 나서 노동자상에 불만을 제기하는 일본 정부와 외교적 갈등을 의식해 설치를 막고 있는 한국정부,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일본 요구 받아들인 정부,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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