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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열린 '혁신적 포용국가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열린 "혁신적 포용국가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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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4일 오전에 열린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착공식에 참석했다.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는 지난 2005년 11월까지 미얀마의 수도였고, 현재 미얀마의 경제·상업 중심지인 양곤과 양곤의 남측 저개발지역인 달라를 연결하는 교량건설사업이다. 그동안 양곤과 달라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은 양곤강을 건너는 페리 한 척이 유일했다.

길이 2.9km의 4차로 교량을 건설하기 위해 한국측에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1500억 원, 미얀마 측에서는 정부 재정 600억 원 등 총 21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김현철 위원장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양곤강의 기적' 촉발되길"

김현철 위원장은 이날 착공식 축사에서 "우정의 다리는 지난 1975년 한국과 미얀마 수교 이래 꾸준한 교류 협력을 통해 형성해 온 양국 간 우호의 상징이자 결정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매년 지역 주민들이 일상의 생활을 위해 양곤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라며 "우정의 다리가 완공되면, 더 이상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불의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앞으로 우정의 다리 건설 과정은 상대적으로 저개발 지역인 양곤 강 이남 달라 지역의 발전에도 촉매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우정의 다리는 향후 달라 지역 신도시·산업단지 건설에 있어 든든한 추진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교량 건설과정에서는 많은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라며 "궁극적으로 지역의 균형발전과 포용적 경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정의 다리 건설을 통해 한-미얀마 양국 간 우정이 더 깊어지고, 달라 지역 개발을 기반으로 미얀마 경제가 대도약해 한국의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양곤강의 기적'이 촉발되는 중요한 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상화 주미얀마대사, 정경훈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이, 미얀마 측에서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한 쪼 건설부 장관, 표 민 태인 양곤 주지사 등과 미얀마 국민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웅 산 수지 고문 등과 면담... 한-미얀마 경협산단 협조 요청

특히 김 위원장 등은 착공식이 끝난 뒤 아웅 산 수지 국가고문 등 미얀마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한-미얀마 간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미얀마 건설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양국 산업협력의 중심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 관련 투자허가, 외부 인프라, 입주기업 인·허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미얀마 측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우리 대표단은 미얀마에서 추진 중인 각종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미얀마 고위급 관계자 등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LH콘소시엄과 미얀마 정부가 공동으로 출자해 추진하는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는 미얀마 양곤주 야웅비핀 지역에서 건설되는 것으로 면적이 660에이커(약68만 평)에 이른다. 내년부터 총 약 1311억 원을 투입해 2024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김 위원장 등은 미얀마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이 끝난 뒤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얀마 진출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기업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민.신한은행, 봉제협회, GS건설 등에서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대기업 25개, 금융업 18개, 건설·인프라 10개, 봉제업 120개 등 총 200여 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태그:#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김현철, #양곤, #달라,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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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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