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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콜택시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시청 앞에서 촛불을 들고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잇다
 지난 10월 30일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콜택시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시청 앞에서 촛불을 들고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잇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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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장애인콜택시 노조(공공운수노조 울산장애인콜택시 부르미분회)가 11월 2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울산장애인콜택시 노조는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는 호봉제 적용과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울산시와 교섭을 벌여왔고 지난 10월 31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가 종료된 후 회의를 거쳐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사간 핵심 쟁점은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 호봉적용, 정년연장, 식대 및 감정수당지급, 완전월급제 및 경쟁콜에서 지정콜로 전환, 사고비용 운전자 전가 철회 등이지만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31일 최종조정기간이 종료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전체조합원 38명 중 재적조합원 35명 전원이 찬성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노사는 모두 장애인 콜택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울산지역 장애인 이용자들의 이동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노조는 왜 파업을 하나?

울산에는 103대의 장애인 콜택시가 있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장애인콜택시분회 조합원은 38명이다. 

울산장애인콜택시는 울산시 전역과 양산부산대학병원까지만 운행되다 지난 8월 1일부터 경주시, 양산시, 부산시 노포동역,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까지 운행하고 있다. 전일예약은 24시간 중 본인이 희망하는 시간대에 탑승이 가능하며, 당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장애인콜센터로 신청하면 1일 12회까지 접수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노조는 울산지역 장애인 콜택시 노동자들의 임금이 타 지역 보다 열악하며 울산시가 보건복지부의 가이드라인조차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하루에 8시간 이상 일을 하지만 임금은 6시간 30분만 지급되고 있다"면서 "이는 근무시간 중 1시간 30분이 휴게시간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인 이용자들의 콜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울산시와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외면했다"면서 "장애인콜택시 노동자들 요구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만큼 지금이라도 노동자들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파국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염려된다"면서 "장애인 콜택시 노동자들은 불가피한 쟁의행위 과정에도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연간 8억5900만 원 상당의 세금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한다. 이는 울산의 다른 복지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면서 "파업을 진행할 경우 개인택시 등을 확대 운영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장애인콜택시 부르미분회는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는 호봉제를 적용'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연장 보장' '사고에 대한 운전자부담 철회 및 식대와 감정노동수당 지급' '지정콜서비스로 안전운전 보장, 24시간 운행, 이용자요금 인하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울산장애인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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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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