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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을 활용해 만든 마을 주택 관리소.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빈집을 활용해 만든 마을 주택 관리소.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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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나 공가 등 빈집을 새롭게 정비해 공원, 주차장, 공부방 등의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9월까지는 인천 전역에 걸친 빈집 실태 조사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원주민들이 떠난 도심에 방치된 빈집이 계속 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폐·공가관리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13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5년 동안 모두 941동의 폐·공가가 안전조치되거나 철거돼 주차장, 공원, 주민 커뮤니티시설, 임대주택 등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약 183동을 정비해온 셈이다.

미추홀구 447동으로 전체 정비사업의 47.5%
 
인천시의 빈집을 활용해 만든 마을벽화 봉사단의 활동 공간.
 인천시의 빈집을 활용해 만든 마을벽화 봉사단의 활동 공간.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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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원도심인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에서 빈집을 활용한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가 447동으로 전체 정비사업의 47.5%를 차지했고, 동구 227동(24.1%), 부평구 144동(15.3%), 중구 118동(12.5%), 서구 4동(0.4%), 남동구 1동(0.1%) 순이었다.

폐·공가정비사업 방식으로는 안전조치가 454동(48.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철거 360동(38.3%), 재활용 127동(13.5%) 순으로 추진됐다. 이 가운데 127동의 재활용된 공간은 소공원 조성이 92동(72.4%)으로 가장 많았고, 주차장 24동(18.9%), 공동이용시설 8동(6.3%), 임대주택 3동(2.4%) 순으로 활용됐다.

인천시는 올해 처음으로 인천 전역의 빈집 실태 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특성과 주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종합적인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올해 2월 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낡지 않았어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빈집까지로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실태 조사 및 빈집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사업비 약 2억6천만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미추홀구에서 '빈집실태 선도사업'을 실시해, 미추홀구의 총 1197개 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빈집이 밀집된 구역을 정비·활용하여 행복주택, 공공임대상가, 청년주택 등을 조성하는 빈집정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 수요자 맞춤형 빈집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3월 완료 예정이다.

인천 전역에 대해서는 지난 9월 강화, 옹진군을 포함한 9개 군구(미추홀구 제외)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내년 9월까지 실태조사 및 빈집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감정원과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빈집 정보를 조회·활용할 수 있는 '빈집정보은행'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빈집의 소유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빈집정보은행에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시 김세종 주거재생과장은 "우리 시에 맞는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확한 통계가 급선무라는 인식 하에 올해 처음으로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며 "이를 기반으로 주민 중심의,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민들 삶에 실질적인 행복을 드리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빈집을 활용해 만든 마을 박물관.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빈집을 활용해 만든 마을 박물관.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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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인천시, #빈집정보시스템, #빈집정보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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