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31일까지 도와 31개 시군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 701개 민원담당부서의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총 701개소 중 134개소(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요원이 배치된 곳은 137개소(20%), CCTV는 635개소에 설치돼 91%의 설치율을 보였다. 비상벨과 안전요원 둘 다 없는 곳은 432개소로 61%나 됐다.
비상벨과 안전요원은 민원폭력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초동대처에 꼭 필요한 중요한 장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도는 보고 있다.
이에 도는 조사결과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도내 민원담당부서 직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도내 701개 민원부서를 대상으로 비상벨과 CCTV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지난 8월 21일 경북 봉화군의 한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민원담당공무원 2명이 사망하자 관련부서의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예상했던 것보다 안전관리 대책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상벨과 CCTV는 조치가 가능한 사안이어서 아직 설치가 안 된 곳을 대상으로 우선 설치를 완료할 예정"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도 지난 2012년 성남시와 올 3월 용인시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민원인과 지적장애인에게 해당사회복지 공무원이 흉기 피습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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