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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두번 세계 5대 갯벌이 펼쳐지는 동막해수욕장.
 하루 두번 세계 5대 갯벌이 펼쳐지는 동막해수욕장.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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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갯벌을 품고 있는 강화도(인천광역시 강화군). 하루 두 번 썰물 때면 명성답게 광활하고 아득한 개펄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많이 빠질 때면 무려 4km의 개펄을 걸어 나가야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흡사 사막의 신기루 같은 풍경이 보이기도 한다.

바다의 벌판이라는 의미를 지닌 갯벌(혹은 개펄)의 진수를 제대로 느끼게 되는 곳이 동막해수욕장(강화군 화도면 동막리)다. 강화도에 있는 유일한 해변이기도 하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 드러나면 조개, 게, 고둥, 가무락 등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지구와 달의 '밀당'으로 바닷물이 물러설 때가 되자 수심이 얕아진 바다 위를 슬금슬금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바다는 갯벌 놀이터가 되었다. 서해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작고 귀여운 농게, 방게, 칠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앞발 한쪽이 아주 큰 게가 농게다. 갯벌 위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이름만큼이나 재밌게 생긴 물고기 짱뚱어도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찾아오는 동막해변  
 
 상쾌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해변 솔숲.
 상쾌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해변 솔숲.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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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막해변의 귀한 손님 저어새.
 동막해변의 귀한 손님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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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막해변 버스정류장.
 동막해변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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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 입은 신선처럼 멀찍이 떨어져서 갯벌 위를 한가로이 노니는 저어새도 빼놓을 수 없다. 강화도 버스 정류장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저어새는 섬의 상징이다. 주걱처럼 재밌게 생긴 부리로 얕은 물을 휘휘 저어서 먹잇감을 찾는 특이한 새로, 부리부터 얼굴까지 까만색인 것도 독특하다.

저어새는 강화 갯벌을 특별하게 해주는 귀한 손님이다. 전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다. 이 새는 갯벌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깃대종이라고 한다. 저어새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갯벌과 습지가 건강하고 오염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강화도 최고의 전망대, 분오리 돈대 
 
 갯것을 채취하는 사람들.
 갯것을 채취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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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막해수욕장 캠핑장.
 동막해수욕장 캠핑장.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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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펜션과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동막리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해수욕장 솔밭 주변에서 캠핑도 할 수 있다. 캠핑 이용료는 성수기나 비수기 모두 1박에 15,000원으로 저렴하다. 해변엔 어린이용 해수풀장, 갯벌 놀이용 호미 대여소와 세족장 등도 마련돼 있다.

부리를 빨갛고 노랗게 칠한 괭이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나무 그늘아래 앉거나 누워 있는 사람들 모습이 무척 편안해 보였다. 길고 지긋지긋했던 폭염이 끝나서인지도 모르겠다. 

동막해변 옆 높다란 언덕배기 위에 지은 분오리 돈대는 강화도 남단의 장대한 바다와 동막해수욕장을 발아래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해가 떨어지는 저물녘에 이 분오리 돈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안가에 쌓은 분오리 돈대.
 해안가에 쌓은 분오리 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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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최고의 전망대, 분오리 돈대.
 강화도 최고의 전망대, 분오리 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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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오리 돈대도 조선 숙종 임금 때 지어진 것으로 강화유수 윤이제가 어영군 4,300명과 함경, 황해, 강원 3도의 승군 8천명을 동원하여 쌓은 돈대다. 강화도엔 해안가를 따라 50개가 넘는 돈대가 지키고 서 있다. 당시엔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었지만 후손들에게 풍광 좋은 전망대가 되어주고 있다.

* 돈대(墩臺) : 바다를 통한 외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든 해안요새. 주변보다 높은 곳의 작은 초소나 성첩을 이르는 것으로 서해바다가 시야에 훤하게 들어오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있다. 지금도 북한 방면의 강화 북쪽 돈대는 참호로 쓰이고 있다.

동막해수욕장을 거닐다 안내판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동막해수욕장, 분오리 돈대, 분오리 저수지가 있는 화도면은 원래 강화도와 떨어진 고가도(古加島)라는 섬이었다. 강화도는 원래부터 현재와 같은 모양이 아니었고, 수십 개의 섬들로 나뉘어 있었다.

그러다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사시 임시 수도가 되면서부터 농지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간척이 이루어져 현재와 같은 모양이 된 것이다. 원래 강화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남해도에 이어 5번째로 큰 섬이었다. 그런데 장기간 간척사업을 하여 면적이 조금씩 늘어나다보니, 남해도보다 넓어져서 대한민국 4번째의 섬이 되었다.

[여행정보]
▶ 교통편 :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버스이용 동막해변 정류장 하차(3번, 4번, 5번, 6번, 7A번)
▶ 동막해수욕장 캠핑장 이용문의 : 동막리 마을회 (032-937-4445)

덧붙이는 글 | 지난 9월 2일에 다녀왔습니다. 개인 블로그에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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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이랍니다. 소박하게 먹고, 가진 것을 줄이기. 이방인으로서 겸손하기,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를 실천하며 늘 여행자의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