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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꽃지 사구 복원 현장에 뻘 웅덩이가 곳곳에 형성되었다.
 16일 오전 꽃지 사구 복원 현장에 뻘 웅덩이가 곳곳에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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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가 친환경 연안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꽃지 사구복원 조감도
 해양수산부가 친환경 연안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꽃지 사구복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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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변에 뻘층이 형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부터 꽃지해변에 240여억 원을 들여 사구 복원을 위한 친환경 연안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기자는 사구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꽃지해변(병술만~오션캐슬) 곳곳에서 뻘 층의 웅덩이가 곳곳에 형성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곳은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모래를 투입해 인위적으로 해변을 조성하는 양빈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그날 꽃지해변에 도착하니, 해변의 대형 바지선에서 대형 덤프들이 연신 모래를 나르고 포클레인들은 평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양빈 작업을 한 해변의 곳곳에서는 웅덩이 수십개가 만들어졌고 웅덩이 안에는 뻘이 고여 있었다. 웅덩이 주변 모래에도 뻘층이 넓게 형성돼 있었다.

이 뻘 웅덩이는 바지선에서 내려진 모래로 뒤덮혔고 이후 포클레인이 평탄작업을 했다.

 뻘 웅덩이를 대형장비가 평탄작업으로 모래속으로 묻어버리고 있다.
 뻘 웅덩이를 대형장비가 평탄작업으로 모래속으로 묻어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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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지구 사구복원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꽃지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 추진됐다. 당시 꽃지해변은 기후 변화와 해안도로 개설 등으로 풍부했던 해안 모래가 유실돼 자갈과 암반이 드러나는 해변 침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병술만부터 할미할애비바위에 이르는 해변 3km구간을 친환경 사구 형태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바람 피해를 줄이는 방풍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비사를 차단할 수 있는 표사차단시설 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총 3km의 사업 구간 중에서 1.4km 구간에서 뻘층이 형성된 상태다. 양빈 작업은 태안의 모래가 아닌 평택항 인근의 바닷모래를 이용해 진행돼 왔다.

주민들은 "최근 반입되고 있는 바닷모래에 미분 성분(뻘)이 상당히 함유됐다는 사설기관 분석 결과가 있다"며 "뻘층 형성은 바닷모래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면도 주민들은 이번 정비사업에는 "꽃지와 식생이 비슷한 안면도 지역의 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태안군, 충남도,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에 내기도 했다.

 꽃지 해변에서 사구복원을 위한 양빈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꽃지 해변에서 사구복원을 위한 양빈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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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사의 감독청인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위임을 맡은 감리단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수리모형시험에 따르면, 이번 복원사업에는 평균 0.35mm 이상의 모래를 사용해야 쌓인다는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평택항 인근의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인근 3곳의 시료를 채취해 시험해 보았으나 꽃지해변과 비슷한 0.25mm가 나와 사용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양빈사업을 마친 꽃지해변 일부에서 전에 없던 뻘층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빈사업을 마친 꽃지해변 일부에서 전에 없던 뻘층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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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뻘 층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운반 과정에서 일부 뻘이 묻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대사리 기간이라 서해안의 바닷물에 함유된 뻘 성분이 양빈 구간으로 넘쳤을 수 있다, 이후 바닷물이 빠지면서 뻘만 남은 것이 웅덩이처럼 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뻘의 두께가 5mm도 안 된다, 이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작년에 복원된 구간에서는 기존 해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사업은 정리 단계다, 평택항 인근의 모래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내년에 태안 해역의 모래 채취가 가능하면 우선적으로 태안의 모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꽃지 사구 복원의 성패를 좌우할 사구 식물의 복원을 위한 시범포에서 고사 현상에 이어지고 있다.
 꽃지 사구 복원의 성패를 좌우할 사구 식물의 복원을 위한 시범포에서 고사 현상에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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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 때문에 갯그렁, 해당화 등 일부 사구식물들이 고사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유난히 이어진 폭염 때문에 줄기 부분만 말라죽는 현상이다, 대부분 다년생 식물로 내년 봄에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충남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사구의 복원은 양빈을 통해 모래를 쌓는 단순한 공사가 아니다, 환경적, 생태적 측면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며 "공사 이후에 식생이 어떻게 변할지와 새롭게 반입된 모래가 기존의 꽃지해변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사구 복원 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남은 잔여 구간의 복원 공사에서는 시정이 되도록 관계 기관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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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