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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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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 태풍도 비껴간다. 소나기 예보도 빗나간다. 무더위가 '폭'이라는 접두어를 받을 만하다.

며칠 전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 완화 조치가 폭염보다 무서운 전기요금 폭탄의 두려움을 일부 완화해주었다. 그러나 한 달 이상 지속하는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펑펑 돌릴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위 사진은 도서관의 풍경이 아니다. 우리 동네 쇼핑몰 안에 있는 서점이다.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자마자 40여 석의 자리는 꽉 찬다. 서점에서 자신의 기호대로 직접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어 어느 도서관보다 편리하다.

에어컨이 아낌없이 가동되는 서점은 쾌적한 도서관이 되었다. 폭염 속 피서지가 되었다. 도서관이 된 서점에 자리 잡으면 가깝게 북한산이 보인다. 창밖 코앞에 이말산의 녹음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피서 온 독자들은 유치원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어린이들도 책을 골라 든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철학서, 풍수서, 소설까지 골라 독서 삼매경이다. '피서지 도서관'에 폭염은 멀리 달아났다. 어디에서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열중하던 풍경과 사뭇 다르다. 폭염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풍경, 독서 삼매경이다.

대신 계산대는 한가하다. 서점에 좀 미안하다. 나도 이번 달에만 벌써 3권을 읽었다. 서점 측의 배려도 고맙다. 잔잔한 클래식을 독서의 배경 음악으로 깔아준다. 점원들은 아이들이 흩어놓은 책들도 아무 불만 없이 정리한다.

기왕이면 '피서지 도서관'이 된 서점에서 책을 많이 읽자. 곧 찬바람 불고 독서의 계절이 오면 '도서관'은 서점으로 돌아가리라. 그때 필요한 책들을 서점에서 구해 읽어 마음을 살찌우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으니 독서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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