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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은 8월 11일 저녁, 대조기를 맞아 침수 피해를 입은 마산어시장 일대를 찾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8월 11일 저녁, 대조기를 맞아 침수 피해를 입은 마산어시장 일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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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말로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한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만 받으면 보고 이면에 있는 것까지 다 알기가 어렵다.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구체적인 민원 내용을 들어보면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어제(11일)도 '대조기'를 맞아 현장에 가보았는데, 앞서 보고 받았던 내용과 현장은 조금 차이가 있었다. 현장을 살펴보고 새로운 대책을 수립할 수 있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현장 소통'을 강조하며 12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그는 "취임 이후 현장을 몇 군데 갔는지 다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폭염이 어느 정도 잦아들고 나면 현장에 더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허 시장의 이같은 현장중심의 소통행보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대조기' 때 침수현장에서 직접 맨발로 나가 상황을 둘러봤고, 낙동강에 녹조 현상이 확산되자 취수장을 찾았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대조기 맞아 밤에 침수 현장으로, 낙동강 녹조 확산 두고 "보 수문 개방해야"

허성무 창원시장은 8월 3일 낙동강 칠서취수장을 방문해 점검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8월 3일 낙동강 칠서취수장을 방문해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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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허 시장이 찾은 곳은 마산 합포구 해운동과 마산어시장 주변이다. 이들 지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를 맞아 그동안 침수가 잦았던 곳이다.

실제 이날 어시장 해안도로까지 바닷물이 밀려오자, 허 시장은 맨발로 주변상가 등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피해 여부를 물으며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재난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며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으니재해예방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에는 낙동강 칠서 취수장 등에 허 시장이 찾아갔다. 창원지역 수돗물을 관리하는 곳을 찾은 이유는 최근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 당시 낙동강에는 '조류경보 경계' 발령이 나면서, 그는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고 현장을 찾았다. 당시 허 시장은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돗물 수질개선과 안전성 확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 대책'을 내놨다. 그가 밝힌 대책으로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요구'를 비롯해, '건강유해물질 관리 대책 강화' 등이 담겼다.

허 시장은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환경부에 요구한다"며 "취수에 영향이 없는 수위 2m까지는 수문을 상시 개방토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한 취수원 확보와 고품질 수돗물 생산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고도정수처리에 대한 국비 지원을 통해 양질의 수돗물을 더욱 저렴하게 공급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침체와 폭염에 시달리는 상인들과 허심탄회한 대화

허성무 창원시장이 8월 6일 저녁 진해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8월 6일 저녁 진해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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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의 소통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일 오후 진해 중앙시장에서는 시장 상인들과 막걸리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허 시장은 장기간 경기침체와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로부터 각종 애로 사항을 직접 들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허 시장은 "지역경제 불황과 대형매장 등으로 지역상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통시장 활력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인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라며 "정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진해중앙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취임 이후 각 구청을 돌며 '허심민심 토크'를 열었다. 허 시장은 지난달 마산회원구청에서 가졌던 '허심민심 토크'에서 나온 민원과 건의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0일 현장을 직접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같은 허 시장의 현장 소통 행보에 주민들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허 시장을 만난 한 주민은 "예전에는 건의를 하면 답변만 하고 끝이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장이 직접 찾아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면 든든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허 시장 역시 현장 소통 행보에 대해 "모든 시책의 추진은 일방이 아닌 양방향 소통으로 이뤄진다"면서 "항상 낮은 곳에서 시민의 마음을 읽고 고민하며, 소통하는 자세로 사람 중심과 시민 이익 우선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태그:#허성무,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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