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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가을 별미, 대하구이다.
 순천만 가을 별미, 대하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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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다. 이제 가을에 접어들었다.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대하(왕새우) 소금구이다. 원기회복에 좋은 대하는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칼슘과 철분이 많아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대하를 맛있게 즐기려면 소금구이가 좋다. 냄비에 은박지를 깔고 천일염을 듬뿍 깐다. 냄비가 달궈지면 살아 퍼덕이는 대하를 넣어 20여 분간 찌듯이 굽는다. 순천만의 대부분 업소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하를 구워준다.

 대하가 소금 위에서 붉은 빛으로 변해간다.
 대하가 소금 위에서 붉은 빛으로 변해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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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에 구워낸 왕새우구이다.
 소금에 구워낸 왕새우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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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로 잘라낸 대하 머리는 바삭하게 한 번 더 굽는다.
 가위로 잘라낸 대하 머리는 바삭하게 한 번 더 굽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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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대하가 단풍이 물듯 듯 붉은 빛으로 변해간다. 기분 좋은 가을빛이다. 잘 익은 대하는 머리 부분을 가위로 자른다. 이때 대하 살집을 조금 포함시켜두면 좋다. 그래야 대하 머리구이를 먹을 때 그 맛이 배가된다. 몸통은 껍질 채 먹어도 무방하나 가능하면 껍질을 벗겨 먹는다. 이때 초장소스나 겨자소스가 잘 어울린다.

가위로 잘라낸 대하 머리 부분은 바삭하게 한 번 더 굽는다. 바삭하게 구워지면 뾰족한 투구껍질을 한 꺼풀 벗겨내고 먹어야 그 고소한 풍미가 제대로 전해져온다.

 순천만 대하 양식장이다.
 순천만 대하 양식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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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관에 담긴 살아있는 대하들이다.
 수족관에 담긴 살아있는 대하들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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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조상들도 대하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서유구의 <난호어목지>를 보면 "빛깔이 붉고 길이가 한 자 남짓 한 것을 대하라고 하는데 회에 좋고, 국으로도 좋고, 그대로 말려서 안주로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감칠맛에 먹는 재미가 쏠쏠한 가을 대하구이는 순천만이 제격이다. 순천만의 대하(흰다리 새우)는 양식산이다. 대하구이 1kg에 3만 5천원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바다에는 대하를 비롯하여 보리새우, 꽃새우, 도화새우 등 약 90여 종이 서식한다.

순천 별량면에 가면 대하구이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순천만으로 가는 길가에는 배롱나무 붉은 꽃이 유혹한다. 드넓은 들녘은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 이곳으로 가는 내내 순천만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순천만 가는 길은 배롱나무 꽃 붉은 무리가 반겨준다. 우측은 벼논이다.
 순천만 가는 길은 배롱나무 꽃 붉은 무리가 반겨준다. 우측은 벼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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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벼논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벼이삭이 자라는 푸른 빛깔 사이로 차는 달린다. 왼편 길가에는 배롱나무 꽃 붉은 무리가 반겨준다. 우측은 벼논이다. 이 길을 계속 달리다보면 순천만의 갯벌로 이어진다.

무더위 때문인지 바다는 고즈넉하다 못해 숨죽이고 있다. 갯벌을 자세히 살펴보니 뭍 생명들이 살아 움직인다. 고둥이 기어가고 칠게가 게걸음이다. 텃새가 되어버린 왜가리는 마냥 바지선 주변에 움츠리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갯벌과 한데 어우러지니 아름다운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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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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