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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했을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모습
 지난 5월 2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했을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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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더위에 얼음물 맞는다는 게 오히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폭염이 들끓는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개인적 고민을 드러냈다.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를 연기한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서였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 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으며,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참여한 사람이 다음 도전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어제 저녁,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를 지명 받았다. 원래 지명 받은 후 24시간 이내로 실행해야 하나 저는 좀 연기하려 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오늘은 39도까지 올라 111년 만에 최고 폭염 기록을 갱신한다는 예보가 있는 날"이라며 "이런 염천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거나, 선풍기 하나로 버티고 있을 어르신들이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렇게 적었다.

"그 분들을 생각하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제가 이런 무더위에 얼음물을 맞는다는 게 오히려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김 장관은 "대신 폭염이 끝나고 무더위가 진정되면 그때 실행하겠다. 병원 건립 성금은 바로 내도록 하겠다"며 "루게릭 전문병원 또한 하루 빨리 지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아무쪼록 자주 쉬고,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로 들어가야 한다는 폭염 시기 3대 수칙을 국민 여러분께서 꼭 지켜주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더위가 하루 빨리 물러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1일 낮 서울 낮 기온은 38.8도까지 오르며 1994년 이후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5일 김 장관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폭염을 자연 재난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태그:#김부겸, #아이스버킷 챌린지, #루게릭병, #폭염, #자연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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