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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기사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마을부엌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기’사업에서 발굴한 마을부엌의 다양한 사례를 알리기 위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먹거리정의센터는 보다 많은 마을부엌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먹거리 체계를 만드는데 함께하고, 변화하는 먹거리 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편집자말]
현대인들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각종 화학물질과 플라스틱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지구 환경과 동식물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먹고 마시는 인간에게 고스란히 그 피해가 돌아온다. 문제를 회피하거나 무관심하며 살기엔 당장 나 자신의 생존이 위협 받는 코앞에 닥친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여러 움직임들 중 먹거리 문제의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고 있는 마을부엌의 사례를 소개한다.
독일 지벤린덴 마을부엌 (카페 https://siebenlinden.org/ 발췌) 독일 지벤린덴 생태마을 마을부엌
▲ 독일 지벤린덴 마을부엌 (카페 https://siebenlinden.org/ 발췌) 독일 지벤린덴 생태마을 마을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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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생태마을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 파괴, 병들어가는 도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되고 있는 마을을 '생태마을'이라고 한다. 선진 유럽에서는 일찍이 1930년에 아이슬란드의 솔헤마(Solheimar)의 주거단지 환경을 걱정하는 모임을 시작했는데, 이 모임이 생태마을의 시초가 되었다.

유럽의 생태마을들은 환경과 공동체, 평등, 로컬푸드, 슬로우라이프 등의 다양한 개념을 가지고 부엌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자원과 노동력을 절감하고 환경을 보존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유럽 생태마을 중 마을부엌을 운영하는 대표적 생태마을로는 독일의 지벤린덴 생태마을과 니더카우풍엔 생태마을, 덴마크 뭉크쇠고 생태마을과 오르후스시 'Andelssamfundet '자급자족 마을을 들 수 있다.

독일 지벤린덴 생태마을

지벤린덴 생태마을은 생태유토피아(에코토피아)를 꿈꾸던 사람들이 방치되어 있던 땅과 건물을 매입하여 만든 마을이다. 환경을 위해 물과 에너지를 순환시켜 사용하며 동식물들을 위한 다양한 서식공간으로 변모시켜 왔고 식료품의 대부분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식품들이다. 마을부엌에서 육류나 유제품, 생선까지 제외된 채식 위주의 음식을 만든다. 식단은 무조건 선택이 아닌 개별 가구에서 어떤 식단을 취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 니더카우풍엔 생태마을

니더카우풍엔 생태마을은 사회생태주의에서부터 자본주의의 병폐나 남성중심, 위계권력구조, 제도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지향한다. 공동체 계좌에 공동체의 수입으로 입금하고 많은 사람이 나눠 써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절약하며, 결정사항은 마을사람들 모두의 합의를 통해 결정한다. 16개의 주거그룹으로 다양한 소가족형태를 가지는데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이 양육과 식사준비에 동일한 책임을 진다. 이 마을의 부엌에서는 식사준비와 설거지를 당번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

덴마크 뭉크쇠고 마을

뭉크쇠고 마을은 공동체적 주거, 마을의 민주적 운영,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이념으로 내세운다. 교육이나 재정상태 등 배경이 서로 다른 주민들이 모여 살며 친환경 공동체를 건립하는 것이 목표이다. 마을 안에는 연장자단지, 조합가입자단지, 가족단지, 소유자단지, 청년단지가 구성되어 있다. 공동의 집에 세탁장, 부엌, 넓은 홀 겸 식당, 그 단지의 필요에 따라 장난감을 두는 방, 저장실이나 창고로 쓰는 다락방 등이 있다. 식당에서 1주일에 한번이나 두 번 마을 주민들이 공동식사를 한다. 소유자 단지에 사는 20가구 주민은 일주일에 세 번 공동 집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한다. 이 마을의 부엌 운영방식은 식사시간은 저녁 6시이고 불참하면 미리 알려야 한다. 시간표를 짜서 적어도 4주에 1번은 요리를 담당하며, 식사에 불참하는 것은 자유지만 요리의무는 지켜야 한다.

덴마크 오르후스시 Andelssamfundet 자급자족마을

오르후스시 Andelssamfundet 마을은 AIH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사회생태계공동체이다. 8개의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활동을 위한 5개의 공동주택을 가지고 있다. 2012년부터 협동조합에서 숙박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땅에서 직접 수확하고 조합원과 게스트들이 모두 참여한다. 마을 정기모임을 부엌에서 갖고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부엌을 사용하고 있다.

밝은누리 인수마을밥상 밝은누리 인수마을의 마을밥상나눔
▲ 밝은누리 인수마을밥상 밝은누리 인수마을의 마을밥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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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밝은누리 인수마을밥상(아름다운마을밥상)

생태마을이 유럽 등 해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전라남도, 강원도 등지에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산촌, 어촌 마을이 아닌, 놀랍게도 서울에 생태적으로 살아가며 마을부엌을 꾸려나가고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서울 강북구 인수동에 위치한 <밝은누리> 공동체 마을 안 '인수마을밥상'이라는 마을부엌이 그 곳이다. 밝은누리는 농촌과 도시마을이 서로 살리는 생태마을공동체다.

서울 인수마을에서 마을을 일구던 이들이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ㆍ귀촌해 농촌마을을 만들었고, 지금도 한 몸으로 교류한다. 인수마을밥상은 마을에서 품앗이로 함께 육아하던 이들이 이왕에 밥상을 차리는 것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밥 먹는 마을밥상을 차리자고 하면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모여 놀던 곳 한편에서 마을청년들과 함께 시작했는데, 함께 밥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이용하는 지금의 마을밥상이 되었다.

밝은누리 인수마을밥상 아이들 밥상나눔
▲ 밝은누리 인수마을밥상 아이들 밥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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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마을 사람들이 점심과 저녁을 이곳에서 함께 먹고, 마을에 있는 아름다운마을학교(초등대안학교) 밥상도 책임지고 있다. 식재료는 주로 생산자 직거래나 한살림, 여성민우회 생협 등을 이용한다. 이와 같은 친환경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아이들도 건강히 키울 수 있다. 육아 가정 뿐 아니라 청년, 맞벌이가정 등도 큰 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마을부엌 대표를 포함한 밥상지기 다섯 명이 마을밥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온 마을사람들이 부엌일에 함께 한다. 밥상을 차리는 일은 밥상지기와 봉사자들이 주로 하고, 자율배식으로 먹을 만큼 가져가고 자기가 먹은 식기 설거지는 직접 하는 방식이다. 초등학생 어린이들도 직접 설거지를 하는데 깨끗하게 잘 해낸다.

남은 음식물인 '밥상 부산물'을 모아 강원도 생명순환 농법으로 농사 짓는 홍천마을에 보낸다. 홍천마을에서는 밥상 부산물과 똥오줌을 모아 거름으로 사용한다. 생명이 순환하는 것이 생태적 삶의 본질인데, 그 중심에 농사가 있다고 하여 이 마을에서는 농사를 '하늘땅살이'라고 표현한다. 인수마을밥상 고경환 대표는 왜곡된 음식이 아닌 생명이 담긴 제철음식을 먹는 것은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하늘땅살이라고 하였다. 인수마을밥상은 건강한 먹거리, 생태순환, 공동육아,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요구에 대한 대안이 되고 있으며 국내 마을부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정선(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환경강사)

8년 전 30대의 젊은 나이에 후복막평활근육종이라는 희귀암에 걸려 시한부 1년 선고를 받았었다. 이를 계기로 환경과 먹거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먹거리를 바꾸면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현재는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의 환경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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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성, 어린이, 저소득층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나타나는 환경불평등문제를 다룹니다. 더불어 국가간 인종간 환경불평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의(justice)의 시각에서 환경문제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