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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 문 대통령,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신임장 제정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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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장 폐쇄 작업을 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고,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도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라고 맞장구를 쳤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해리스 대사에게 신임장을 받은 뒤 환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다"라고 말했다.

전날(23일, 현지시각)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와 로켓 엔진 시험대 일부가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이 위치한 곳이다.

이를 두고 <38노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좋은 징조이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해리스 대사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다"라고 문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와 낙관적 전망에 공감을 나타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는 한국산 자동차 수출, 방위비 분담, 대이란 제재 문제 등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이날 환담이 끝날 무렵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 하자"라고 제안했고, 해리스 대사도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들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라고 재치있게 화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 외에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알프레드 슈이레브 주한 교황청 대사, 프로데 솔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로부터도 신임장을 받았다.


태그:#문재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장,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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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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