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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가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언급하며 "모두가 어제 (김 위원장의) 편지를 봤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로켓 발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시설은 폭파됐다"라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들은 내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가기도 전에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느낌이 좋다"라며 "다만 북한 비핵화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긴 과정(longer process)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긴 과정에도 익숙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에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한 데 이어 북한 비핵화가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비관론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고,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라며 대북 압박 정책도 강조하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8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무역, 환경 정책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북한,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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