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해수욕장 환경 정비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2일 경남 남해군청(장충남 군수)은 공무상 순직한 고(故) 현석민 주무관의 영결식을 '남해군청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올해 46살인 현석민 주무관은 지난 11일 오후 6시께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장포마을 모상개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차량전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남해군 창선면행정복지센터(옛 창선면사무소) 소속으로 있었다.
남해군은 장충남 남해군수를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남해군은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현석민 주무관의 장례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하기 위해 '군청장'으로 거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공무상 순직임을 감안해 고인에 대해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키로 했다.
영결식은 13일 오전 9시 유가족과 동료직원, 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해군청 광장에서 거행된다. 빈소는 현재 사천시 소재 삼천포서울병원 장례식장 1분양실에 마련돼 있다.
현석민 주무관은 2007년 12월 3일 서울시 도봉구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했으며, 2010년 11월 15일 남해군으로 전입해 미조면, 문화관광과, 건설교통과, 해양수산과 등을 거쳐 창선면행정복지센터 총무팀에서 마지막으로 근무했다.
또 고인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 조직위로 파견돼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는 데도 기여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유공으로 국토해양부장관표창과 군정발전 유공으로 남해군수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2명의 자녀가 있다.
이날 사고는 피서철을 맞아 사회단체와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함께 해수욕장 환경정비를 하고, 현석민 주무관을 비롯한 직원 3명이 남아 늦게까지 마지막 뒷정리를 한 뒤 행정복지센터 1톤 트럭을 타고 복귀하던 중 해수욕장 출구 내리막길에서 차량이 도로 밑으로 전복돼 발생한 것이다.
당시 사고로 운전하던 현석민 주무관은 사망하고, 나머지 2명은 부상을 입어 진주 경상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