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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두교 지도자 동상에 예를 표하는 문 대통령 (뉴델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힌두교 지도자 동상 앞에서 예를 표하고 있다. 20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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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두교 지도자 동상에 예를 표하는 문 대통령 내외 (뉴델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힌두교 지도자 동상에 합장하며 예를 표하고 있다. 20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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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선택한 곳은 힌두교 사원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기지에 도착해 싱 영예수행장관과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 부부, 베르마 외교부 동아시아국장, 자 팔람 군비행장 사령관 등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 부부가 방문한 곳은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교 사원이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인도 국빈 방문의 첫 일정으로 힌두교 사원 방문을 선택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존중을 표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악샤르담 사원을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는 힌두교의 예에 따라 사원 본관 계단 앞에서 신발을 벗고 힌두교 지도자 동상 앞에서 꽃을 뿌렸다. 이어 1보 뒤로 물러나 합장하고 묵례를 올린 뒤 소규모 별채로 이동해 힌두교 지도자 동상 위에 물을 부었다.

악샤르담 사원은 '델리 악샤르담' 혹은 사원 내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Swaminarayan)'을 붙여 '스와미나라얀 악샤르담'으로 불린다. 지난 1968년 힌두교 지도자인 요기지 마하라즈(Yogiji Maharaj, 1892~1971)의 제안으로 사원 건설이 시작됐고, 착공한 지 30여년이 지난 2015년 11월 개관했다.

사원 공사에는 건축.공예전문가와 자원봉사가 등 1만5000명이 참여했다. 200여 개에 이르는 사원 내 힌두교 화신(avatar)과 현인(sage) 조각은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 조각됐다. 건축자재는 대부분 인도 라자스탄지역에서 나는 붉은 사암과 이탈리아산 백색 대리석이 사용됐다. 사원 공사는 인도 서부지역 힌두교 종파인 '스와미나라얀'에서 주도했다.

이렇게 세워진 악샤르담 사원의 규모는  12만㎡(약 3만6364만 평)으로 축구장 크기의 16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현대판 앙코르와트'라는 이름이 붙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인도 델리의 관광객 70%가 찾는 인도 종교 시설물의 랜드마크다.

특히 사원 내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은 높이 43m, 넓이 96m, 폭 109m의 대형 건축물이다. 스와미나라얀은 9개의 돔과 234개의 기둥, 약 2만여 개의 조각상으로 구성돼 있다. 외벽에는 동물·식물·무희 등의 조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스와미나라얀이라는 명칭은 18-19세기 힌두교 지도자인 바그완 스와미나라얀(Bhagwan Swaminarayan, 1781-1830)의 이름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