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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 뉴델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7.8
▲ 문 대통령, 인도 향해 출발 (성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 뉴델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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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7.8
▲ 인도 교민들 환영받는 문 대통령 (뉴델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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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8.7.9
▲ 악샤르담 힌두사원 찾은 문 대통령 (뉴델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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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There is no path to peace. Peace is the path.)'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인도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간디의 말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평화 명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인도 최대 일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이 평화 명언을 인용한 뒤 "나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에 힘입어 남북미 정상들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조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며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는 남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인도를 국빈방문한다. 청와대는 "정상으로서 4년 만에 방문하는 인도는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인 만큼 인프라, 방산, 과학기술분야 등에서의 경제협력을 논의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이번 인터뷰에서 "저는 인도를 비롯해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서 작년 취임 직후 인도와 아세안에 최초로 특사를 파견해 저의 강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라며 "그 중에서도 인도는 핵심 협력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양국의 경제협력 수준은 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제조업,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제조업과 인프라, 첨단산업 등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메이크 인 인디아, 스마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를 내세우며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분야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며 "인도는 첨단과학기술, 우수한 인적 자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능력과 광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 가진 응용기술과 경험, 자본과 결합한다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데..."

특히 인도 국빈방문 기간 중인 9일(현지 시각)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삼성그룹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현재 500여 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이 인도 각지에 진출해 있고, 인도 국민들에게 삼성 휴대폰, LG 가전제품, 현대 자동차는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처럼 많은 한국기업들이 인구 12억5000만 명에 이르는 인도 시장에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인도의 수준높은 IT기술과 풍부한 고급인력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한.인도 양국 경제통상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촉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인도 국빈 방문을 통해 인도와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하고자 한다"라며 "나아가 지정학적, 전략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서남아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구성, 매우 뜻깊게 생각"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한.인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간에 '미래비전전략그룹'을 구성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ICT(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바이오, 사이버보안, 헬스케어, 에너지는 물론 미래차와 우주분야까지 공동연구와 우수인력 교류가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협력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라며 "양국이 함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인도와 한국을 아우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기회요인과 도전요인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라며 "인도와 한국이 함께 손잡고 역내 위기와 도전요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기회요인을 함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와 한국은 적극적 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양국이 앞으로도 개방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역내 국가들과 조화롭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갈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재인의 '신남방정책'과 모디의 '신동방정책'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에 참석해 인도.아세안과의 교류.협력관계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4대 강국의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를 오는 2020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방문했다.

나라시마 라오 전 인도 총리는 지난 1992년 인도와 아세안의 전략적.경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동방정책'(Look East)을 발표했고,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는 지난 2014년 기존의 동방정책을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으로 발전시켰다. 협력대상을 아세안에서 동아시아와 태평양으로 확장시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모디 총리는 취임한 이후 아세안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일본.몽골.호주.피지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방문했다. 신동방정책은 모디 정부의 가장 성공적인 대외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모디 총리도 '적극적 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왔다"라며 "인도와 한국이 정상 차원에서 양국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인터뷰한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지난 1838년에 창간한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다. 발행부수는 약 320만 부이고, 인도 지식인층이 주요 독자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각각 인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방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를 서면인터뷰한 적이 있다.


태그:#문재인, #인도 국빈 방문, #타임즈 오브 인디아, #간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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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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