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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청와대제공	관련사진보기

[2신: 27일 오후 6시 20분]

청와대는 27일,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오후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연기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설명하며 "청와대 주치의가 문 대통령께 (이번)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29일 등 이번주 문 대통령의 일정을 모두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청와대는 같은 날 이른 오후,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오후2시)와 규제혁신 점검회의 주재(오후3시) 등 미리 예정돼 있던 대통령 일정이 모두 취소·연기됐다고 알리면서도 그 이유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한러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공개 일정이 계속 없는 상태다. 지난 25일엔 공개 일정이 없었고, 전날(26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6.25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등 기상 악화로 이를 취소했다.

[1신 : 27일 오후 3시 45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할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 회의'가 돌연 취소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자들을 만나 "(오후) 2시 예정됐던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은 일정에 맞지 않아 취소됐다. 오후 3시 예정됐던 규제혁신 점검 회의도 나중으로 연기됐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 이날 오후 공식 일정 두 건이 모두 취소·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은 "답답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관련 부처가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준비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이 정도의 내용은 민간 눈높이에서 봤을 땐 미흡하다'며 일정 연기를 건의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이 보고를 받고 본인도 '답답하다'는 말씀을 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 성과를 만들어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속도'를 굉장히 강조,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규제혁신은 보호에 불과하다'고 하셨다"라며 "이해당사자들이 있어 풀기 어렵다면 그들을 10번, 20번이라도 찾아가 끈질기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셨다"라고 전달했다.

'미흡하다' '답답하다'는 등 관련한 대통령·국무총리의 발언을 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고위관계자는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며 "오늘 준비된 보고 내용은 '상당한 진전은 있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재차 "이 건은 경제부처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질책하는 내용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일정 취소, 이유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도 취소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정이 맞지 않아서, 서로 협의로 취소했다"라면서도 명확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일정이 시작되기 30분 전 브리핑을 통해 일정 취소·연기를 공지한 것도 다소 이례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 쪽 일정 탓에 취소한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쪽에서 일정이 있을수도 있고"라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협의해서 취소된 것"이라고만 답한 뒤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오늘 오후) 어디에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오늘 판문점 가는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라"며 "언론과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저는 접촉을 자주 하고 있다"라고 문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