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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자료사진)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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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청와대 전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영상중계시스템을 통해 청와대 전직원들에게 공개된다"라며 "(이러한) 영상중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5월 25일 '3무회의' 제안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는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지난해 5월 25일과 올 6월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지난해 5월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해진 결론도 없고, 발언에서의 지휘고하도 없으며, 무조건 받아쓰는 것도 없는 '3무회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격의 없는 토론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정해진 결론도 없다, 발언에 있어 군번도 없다"라며 "이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각 사안에 의견이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받아쓰기는 필요없다,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들과 자료들은 다 정리해서 배포할 예정이다"라며 "여기서는 열심히 적어갈 필요가 전혀 없고, 오로지 논의에만 집중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11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화상회의를 할 때 진짜 제대로 토론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굉장한 딜레마가 있다"라며 "회의를 공개하면 우선 자유롭게 토론하기가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카메라를 의식해서 자유로운 토론이 안된다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반대 의견을 낼 경우에 거기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어서다"라며 "그래서 딜레마지만 가급적 투명하게 다 보여주면서 회의를 하자"라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그런(회의 생중계와 관련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수석보좌관회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서 국정철학과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을 폭넓게 공유하자는 것이 수석·보좌관회의 실시간 중계를 제안한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내부직원들에게만 공개... "경우에 따라서만 생중계"

이날 생중계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는 90분간(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다만 청와대 내부직원들에게만 공개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된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회의 영상을 볼 수 있다"라며 "항상 생중계할 것 같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서 필요하면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이후 정부 운영 방향, 경제구조개혁의 필요성 등을 얘기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경제개혁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문제와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에 대비하는 것도 말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생중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건과는 관계없다"라며 "먼저 영상회의를 하자고 (문 대통령이) 얘기했고, 안건은 그 이후에 조정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그:#수석.보좌관회의, #문재인, #3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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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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