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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캠프, 환호하는 지지자들
 이재명 후보 캠프, 환호하는 지지자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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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6시 20분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부천역 북부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 민주당에서 마련한 긴급 유세 현장이었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심판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 '이부망천' 발언 규탄하는 이재명 후보 9일 오후 6시 20분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부천역 북부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 민주당에서 마련한 긴급 유세 현장이었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심판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 곽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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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도지사 선거, 그러나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 3사 (KBS·MBC·SBS)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9.3%를 얻어 33.63%를 얻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25.7%p차로 눌렀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배우 스캔들'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는 결과다.

박광온·김두관·전해철·이원욱 국회의원과 민주당 당원 등 수백 명이 이재명 후보 선거 캠프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와~이겼다"하는 함성이 터졌다. 그 뒤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출구 조사 발표 당시 이재명 후보가 선거 캠프를 찾았지만, 출구조사 발표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 후보와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형수욕설파문,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이 후보의 사생활을 들춰내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김영환 후보는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에는 '욕설파문'의 직접 관련자인 이재명 후보 형수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11일에는 "김부선씨의 증언으로 진실이 밝혀졌다"며 "그동안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김부선씨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는 상대 후보의 맹공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김남준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출구 조사 발표 직후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촛불 혁명으로 대통령까지 바꾼 현명한 국민이기에, 이러한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캠프에는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다. 조사원들은 투표자 5명마다 1명씩 표본 추출해 조사했다. 5번째, 10번째, 15번째 투표자 등 순으로 투표소 50m 밖에서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적중률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당시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결과를 모두 맞췄다. 지난 2014년 치른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지역 선거 결과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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