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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북미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싱가포르 공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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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에서 '비핵화' 표현이 어디까지 담길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6.1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뒤 도출한 공동성명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아닌 '완전한 비핵화'가 담겨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뒤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동성명에 CVID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가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공동성명에 나온 문구는 굉장히 명확하다.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나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40분께, 트럼프-김정은 등 양 정상이 서명한 합의문에 'CVID'가 아닌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란 표현이 담긴 데 대한 지적이다. 관계정상화·평화체제·비핵화·유해송환 등 4개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2항과 3항을 통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체제 구축", "북한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해 노력" 등 내용을 담았다(관련 기사 : 북-미 "굉장히 포괄적 합의문" 서명 성공).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회담 전날인 11일에도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을 통해 "CVID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 "(CVID 중) V, 즉 검증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강조한 바 있어, 일각에선 성명을 두고 북한과 끝까지 '막판 줄다리기'를 하던 트럼프가 비핵화 표현을 한발 양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해 "그 단어를 넣는 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다"며 이런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기자들은 공동성명에 왜 CVID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비핵화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등에 집중해 질문을 던졌다. 'CVID' 표현이 성명에서 빠진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몇 시간 동안 김 위원장과 열띤 토론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 만에 이렇게 끝나는 회담이었다"면서 "비핵화 과정은 (사실) 이미 시작됐다. 김 위원장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먼저 폭파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의지 강해... 새로운 팀도 만들었다"

합의문 서명 마친 북-미 회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합의문 서명 마친 북-미 회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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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포기, 즉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말했는지를 묻는 기자도 있었다. 미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이 실제로 핵을 포기할 리 없다'는 의심을 반영한 질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절차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이 이렇게까지 진척된 적은 없었다'고 아주 확고한 자세로 말했다"며 "이행의지가 대단히 강해 보였다. 그래서 새로운 팀도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매우 강하며,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이 실제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팀을 꾸렸다는 게 트럼프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향후 북한의 비핵화 '검증'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검증 방법도 논의했다"며 미국과 국제기구, 양 측이 다 북한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을 투입해 검증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계속 작업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비핵화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완벽한 비핵화에는 사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일단 비핵화가 시작되면, 핵물질을 더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좋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비핵화를) 기계적·물리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더는 비핵화 우려가 없을 때, 핵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확신이 들 때 (대북 경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김정은, 북한 내 미사일엔진 시험장 폐기 구두 약속... 미국 많이 얻었다"

엄지 세운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며 기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 엄지 세운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며 기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 싱가포르 공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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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 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고 한다. 이는 공동성명엔 담기지 않은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구두로 약속했다"며 "이것도 북한의 큰 양보라고 본다. 이를 얻어낸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ICBM, 즉 미국 또한 사정권에 포함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는 미국의 오랜 바람이었다는 점에서 이 구두 합의도 의미가 크다.

비핵화 비용은 어떻게 지출하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 관련해 상당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미국이 그간 많은 대가와 비용을 여러 부분에서 냈기 때문에, 미국이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 바로 옆에 있는 일본과 한국이 관대하게 지원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선 입장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직접적 경제(현금) 지원은 없을 거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날 합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 "우리(미국)가 포기한 것은 거의 없다. 얻은 게 상당히 많은 회담이었다"며 "미국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진척이 잘 된 회담"이라고 평했다. 관련해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백악관 초청을 거론하며 사진촬영 뒤 "우리는 여러 번 만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 추가로 후속 정상회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음은 비핵화와 관련한 질의응답 부분이다.

- 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의미하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중 '불가역적이고 확인가능한' 부분이 나와있지 않다.
"아니다. 더이상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완전한 비핵화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다고 했다. 양국 관계를 새롭게 수립하자고 했고 또 서로 보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문안을 포함했다. (그 과정에 미국이 포함되는가? 아니면 국제기구냐?) 둘다이다. 여러 사람들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잘 해왔고 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현재 많은 보좌진이 있다. 많은 직원들이 많이 들어가서 여러가지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말하는 거다."

-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기거나 자신의 말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나? 
"김 위원장은 과거와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수억 원에 달하는 달러를 투자해도 결과를 못냈다. 이전 대통령들에 대해서는 북한이 믿음을 신뢰를 갖지 못한 것 같다. 사실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더욱 하고 싶을 것이다. 북한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전적으로 (비핵화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본다.

오늘 서명한 포괄적인 합의문은 지금 여러분도 보고 계실 것이다. 포괄적 합의문이 그대로 이행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도착하면 그 절차를 빨리 시작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새롭게 할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팀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새로운 팀은 재능이 있다."

- 비핵화 시간표는 어떻게 되나, 또 그동안 대북 제재 완화는 어떻게 하나. 
"과학적으로 이 부분을 연구 해봤더니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입증됐다. 특정 주기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세스, 절차를 시작한다면 사실 핵무기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미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리적, 기계적으로 (비핵화를) 빠른 시일 내에 이룰 것이다.

제재완화는 핵이 주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 할 것이다. 제재는 완화할 것이지만 현재 상태는 유지될 것이다. 핵문제가 더는 없다, 비핵화가 됐다라고 확인될 때 대북제재를 해제할 것이다."

- 비핵화와 관련해 비용은 어떻게 하나 
"한국, 일본이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 상당한 지원을 할 것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여러 상황에서 많은 비용을 지불해왔다. 대한민국 인접국가인 일본이 북한에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 그리고 아주 훌륭하게 잘 하리라고 본다."

- 김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얻어낸 것이 있다고 말했는데, 김 위원장과 CVID를 합의했나. 왜 합의문에는 포함 안 했나.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여러 시간 동안 토론했지만 하루 만에 끝나는 회담이었다. 또 비핵화 과정은 이미 시작하지 않았나.

폼페이오 장관이 지금 당장 절차를 시작할 수도 있다.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하지 않았나. 김 위원장은 싱가폴에 오기 전부터 CVID에 대해 알고 있었다. 관계자가 실무회담을 하며 이런 대화를 했다. 그들이 이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면 아예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회담에선 이 말을 넣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CVID를 충분히 합의했기 때문이다. CVID는 굉장히 강한 언어라 이 일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합의문을 보면, 굉장히 강력하고 분명하게 표현했다."

- 그렇다면,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가 있을 수도 있나.  
"(북한에) 위협적으로 들릴 수 있어 말하고 싶지 않지만, 예측은 할 수 있다. 지금 서울에 2만 8000여 명의 주한미군이 있다. 그것을 기억해달라. 그리고 서울은 분단선과 인접해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3000만~4000만 명의 목숨이 그냥 없어질 수 있다."

- 김 위원장과 만날 때 1분이면 진정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1초면 알 수 있다. 사람을 볼 때 어떤 느낌인지 안다. 그래서 사실 좋게 이어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사실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했다. 회담장에 들어가서 복잡한 이슈들을, 70년간의 이슈를 하루아침에 논의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다.

북한이 굉장히 잘한 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사실 그 전에는 올림픽이 사실 그렇게까지 호응이 좋지 않았다. 티켓이 잘 팔리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그 이후에 대한민국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그래서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북한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비핵화의 의사를 내게 말해줬고 평창 이후에 계속 비핵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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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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