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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왼손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맨 오른쪽에 김여정 노동장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보인다.
 대북 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왼손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맨 오른쪽에 김여정 노동장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보인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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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남한의 대북특사단이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특사단 5명은 지난 3월 5일 방북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다음날인 6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들고 돌아온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이틀 뒤인 8일 워싱턴D.C.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45분 만에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풀려나고,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 등 순조로운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내 북미 사이에 높은 수준의 신경전이 오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리비아식 '선 비핵화, 후 보상'을 언급한 지 이틀만에 김계관 북한 외무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발표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역시 펜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지만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바로 다음 날, 북한은 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지 3일 만에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재가동됐다.

그리고 6월 10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두 정상의 숙소는 불과 570m 떨어져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 북미의 '밀당'

3월 9일  트럼프 "5월 중 북·미정상회담" : 정의용·서훈으로부터 김정은 의사 전달받아.

3월 13일  틸러슨 국무부장관 경질, CIA국장이던 폼페이오를 후임으로 내정.

4월 2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 핵실험 중지 및 북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 종료 결정서 채택 : 김정은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 집중."

5월 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2차 방중 : 중국 시진핑 주석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1박 2일 회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김정은 위원장-폼페이오 장관 밝은 표정으로 악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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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2차 방북 : 북한, 미국인 억류자 3명 전격 석방.

5월 10일  트럼프 대통령,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발표.

5월 12일  북한 외무성,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식 선언 : 23∼25일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겠다 발표, 한국 포함 5개국(한·미·영·중·러) 기자단을 폐기의식에 초청한다고 공표.

5월 14일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리비아 방식 비핵화' 언급 : "비핵화는 단순히 핵무기만 뜻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과거 여러 차례 동의했던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능력 포기를 의미한다"

5월 14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한판 마셜플랜' 제시 :  "대북 제재를 해제해 미국의 민간 자본이 북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 등 발언.

5월 16일  북한, 맥스선더 훈련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통보.

5월 16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문 통해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언급.

5월 23일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모두발언에서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 발언.

5월 24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마이크 펜스 부통령 향해 '리비아와 비교하지 말라'며 '무지몽매하다' 비난.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폭파되는 핵실험장 지휘소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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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풍계리 북부 핵실험장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공개서한 통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

5월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 "(미국과)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

5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검토 중" 발언

5월 27일  북미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

5월 31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국 뉴욕 회담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면담을 마친 뒤 집무동 밖에서 김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면담을 마친 뒤 집무동 밖에서 김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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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김영철 부위원장, 백악관 방문.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

6월 10일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도착

6월 10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도착 6시간여 만에 싱가포르 도착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 일행은 보잉 747 기종 에어차이나 CA061편을 이용했다.
▲ 싱가포르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 일행은 보잉 747 기종 에어차이나 CA061편을 이용했다.
ⓒ 싱가포르 공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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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 트럼프 싱가포르 도착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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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정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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