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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 피고인석 앉은 이명박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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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이보배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7일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논현동 사저 건축에 쓴 것은 형인 이상은씨에게서 "빌린 돈"이라며 소유관계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사저 건축비로 쓴 경위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퇴임하고 나면 집에 경호실도 들여놔야 하는 사정 등 때문에 집을 새로 해야 했다"며 "사실은 주거래은행인 농협에서 돈을 좀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 자신의 계획에 반대하고 나선 게 맏형 이상은씨였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맏형이 '대통령 나온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나.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고맙지만 차용서를 써야 한다'고 말했고 형이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런 절차에 의해서 우리 형제가 시작했던 건데, 검찰은 '도곡동 땅이 제 돈이니까 제가 갖다 썼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에 대해서도 '형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다스 직원들은 이상은 회장이 회사 일에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주인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사람(형)을 잘못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은 회장이 무서운 사람"이라며 "관심이 없는 것 같아도 형님은 '내가 다 알고 있다', '자료 다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다스 주요 임직원의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내 '빽'으로 갔다면 좀 (회사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다 잘렸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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