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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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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4일 "6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투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오늘 결정하기 전까지는 검토하는 정도였는데 사전투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 명의 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등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모든 공직선거에 통합선거인명부를 이용한 사전투표가 도입됐고 지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사전투표가 실시됐다.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남북미 종선선언을 위한 그의 싱가르포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행과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라며 "사전투표율은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라고 일축했다.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을 보면, 2014년 6.4 지방선거 11.49%,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19대 대선 26.06%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투표율도 각각 56.8%와 58.0%, 77.2%로 점차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시절에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한 개인적 인연도 있다"라며 "그런 점을 감안해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3일 여의도 당사 앞 주차장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청년들과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관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 참여를 싱가포르행과 연결짓는 시각은 여전하다. 그동안 현직 대통령은 선거 당일 투표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그의 사전투표 참여는 '특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싱가포르행이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가 긴밀하게 정보공조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헤아리면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이 높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태그:#문재인,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참여, #싱가포르, #남북미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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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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