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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4월부터 매월 1회씩 대전지역 백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5월 30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활동가는 카이스트 서식처와 선화동 지점을 방문해서 조사를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벌목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소수 개체만 서식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다른 제목 : 백로 때문에 힘든 카이스트 학생들). 2017년에는 일부 서식했던 개체들이 번식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카이스트 백로는 서식처를 버린 것을 확인됐다.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서식처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빼곡히 자라던 카이스트 숲이 벌목으로 사라진 모습 .
▲ 빼곡히 자라던 카이스트 숲이 벌목으로 사라진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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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대전에서 백로 서식처를 추가로 찾지 못했다. 약 2000년부터 대전에 서식했던 1000여 마리의 백로는 이제 대전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에서 남선공원과 내동으로, 또 다시 카이스트로 쫓겨났던 백로의 고단한 삶. 그 삶마저 이젠 대전에서 이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인간과 공존의 가능성을 찾아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다른 곳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란다.

이제 대전의 백로 서식지는 선화동에 위치한 선화초등학교와 서구 평촌동에 위치한 야실마을 정도가 전부이다. 다행히 선화초등학교에 번식한 왜가리 20쌍은 올해도 무사히 번식을 마치고 다시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모니터링에서 만났던 왜가리 새끼들은 이제 어미새만큼 커져 이소를 준비하고 있었다(관련 기사 : 왜가리와 초등학생들의 아름다운 공존).

새끼 왜가리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어미만큼 커져있다.
▲ 새끼 왜가리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어미만큼 커져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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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에게 아직 먹이를 받아 먹고 있지만 다 컸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번식이 늦어진 개체도 있기는 하다. 올해 선화초등학교에 번식한 왜가리는 20쌍이다. 보통 둥지에 2~3개의 어린새가 앉아 있기 때문에 현재 약 100여 마리의 왜가리를 선화초등학교에서 만날 수 있다.

늦게 번식을 시작해 아직 쌔끼의 크기가 작은 왜가리모습 .
▲ 늦게 번식을 시작해 아직 쌔끼의 크기가 작은 왜가리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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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무사히 번식을 마치고 이소(둥지를 떠나는 행위)가 되는지 9월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더불어 카이스트를 떠난 백로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시민 제보도 받을 것이다. 이를 통해 번식지를 확인하고 향후 백로의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 할 것이다. 백로가 다시 대전시민과 공존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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