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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29일 오후 서울 안국동 박 후보 선거캠프에서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박 후보,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29일 오후 서울 안국동 박 후보 선거캠프에서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박 후보,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
ⓒ 박원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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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님과 잠깐만 얘기 좀 하게 해주세요. 멀리 안양에서부터 왔어요."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수행원)
"이러지 마세요. 사전에 얘기된 것만 합시다." (같은 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관계자)

29일 오후 2시 20분경 서울 율곡로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초 이 시간에는 박 후보와 7개 기초단체장 후보(경기 고양·과천·부천·파주, 강원 태백, 충남 홍성, 경북 칠곡)와의 정책 협약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가 지역의 시·도의원들을 데리고 불쑥 나타난 것이다.

최 후보는 서울역부터 당정역(군포시)까지 국철 1호선 31.56km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박 후보를 찾았다. 최 후보가 안양시장이었던 2012년 5월 이 구간을 지나는 서울·경기의 기초단체 일곱 곳이 이 사업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이 구간의 국철 지하화는 13~14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 때문에 국토교통부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최대호 후보의 입장은 또 다르다. 최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필운 후보가 대결하는 안양시는 2007년 시장 보궐선거 이래 두 후보가 네 번째로 맞붙는 지역이다. 특히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13만 9838표)가 최 후보(13만 8908표)를 930표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승리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4년 만에 설욕을 노리는 최 후보로서는 자신의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국철 지하화' 이슈를 재점화할 필요가 있었고, 서울시장 3선이 유력한 박 후보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후보들, 지역 불만 쏟아내기도... "서울시에 '채권' 가지신 듯"

이날 양측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박 후보가 보다 못해 "잠깐 얘기하는 것은 어떠냐?"며 최 후보에게 앉을 것을 청했다. 최 후보는 "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이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박 후보는 확답을 피했다.

박원순 캠프의 관계자는 "철도 부지의 매각 등등 사업 추진의 실질적인 결정권은 중앙정부에 있는데, 최 후보가 별다른 권한이 없는 박 후보를 무작정 찾아왔다"며 "지역의 선거 판세에 도움을 얻으려는 행보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박 후보,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와 미세먼지 저감 정책, 도시재생 공공 프로젝트 전문인력 교류, 문화체육시설 등 시민편의시설의 호혜 이용 등을 골자로 한 정책협약을 맺었다.

현장에서는 "과천은 서울로 가는 관문이라서 시민들이 교통체증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천에 서울시 소유 재산도 많은데 아쉽게도 시가 지방세를 받을 수 없는 구조다"(김종천 후보), "파주시에는 서울의 기피 시설들이 많아서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하다"(최종환 파주시장 후보)는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박 후보는 "(후보들이) 서울시에 '채권'을 많이 가지신 듯하다"며 "교통과 주거 등에서 서울이 이 지역들에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는 부분도 적지 않은 것같다. 이번에 다 당선되면 협의체 만들어서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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