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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이드림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한 삼계중학교 학생들이 두산중공업 홍보관을 방문해 해수담수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 마이드림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한 삼계중학교 학생들이 두산중공업 홍보관을 방문해 해수담수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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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녹여 거대한 쇳덩어리를 만들고, 그 쇳덩어리를 다듬어 정교하게 발전소에 들어가는 제품을 만드는 광경을 잊지 못할 것 같다"(노재욱).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TV로만 보던 3D프린터, 17000톤 프레스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었다"(최시현).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벌인 '두산 마이드림(M.Y Dream) 청소년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했던 삼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밝힌 소감이다. 지난 25일 두산중공업을 찾은 학생들은 29일에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박재우 학생은 "해수담수화 설비와 보일러, 터빈과 같은 발전설비를 만드는 공장을 처음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섬세하고 거대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엔지니어의 기술력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조민성 학생은 "엄청나게 큰 공장과 기계들,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 분들이 영화배우보다 멋졌다"라고, 황영준 학생은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해수담수화플랜트 등 생소하지만 우리 세상을 빛나게 해주는 소중한 기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교실'을 새롭게 마련해 운영에 돌입했다. 회사는 "정부의 '자유학기제'를 넘어 '자유학년제'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플랜트 엔지니어 역할을 중심으로, 기계업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도록 만든 특화된 심층 진로 탐구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함께 지역사회로부터 지속적인 확대요청이 있어 대상 학교와 학생 수를 대폭 늘리고,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삼계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자유학기(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는 창원소재 14개 중학교 1학년 학생 1000여 명이 대규모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플랜트의 설계와 용접, 가공 과정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실습형', 설계와 연구, 생산 등 각 분야의 임원이나 명장으로부터 엔지니어의 역할 등을 주제로 생생한 진로소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특강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학생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은 사람은 터빈공장에 근무하는 백승학(58) 기술부장. 학생들은 "명장님! 어릴 때부터 꿈이 명장이었나요?"라 질문하기도 했다.

백 부장은 "어릴 때는 하얀 제복이 멋진 해군장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작은 키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만 해도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려면 일정 키 이상이 돼야 했다. 결국 장교의 꿈을 접고, 창원에 본사를 둔 두산중공업에 취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 플랜트 기자재를 만드는 엔지니어란 직업도 흥미롭게 보였거든요.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 일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명장이 됐다. 여러분도 매사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누구나 저처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 부장은 지난 2011년 기계분야 대한민국 명장에, 이듬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까지 수상했다. 백 부장을 비롯한 '명장'들이 엔지니어의 직업을 소개하는 일일 선생님 자격으로 나선 것이다.

백 부장의 진로 소개 특강을 들은 삼계중 1학년 중 엔지니어에 관심이 높은 30명의 학생들은 오후에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찾았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나가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갖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두산 마이드림 청소년 엔지니어 체험교실'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두산 마이드림 청소년 엔지니어 체험교실'과는 별도로 지난 2015년부터 '두산 마이드림 청소년 진로체험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8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 마이드림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한 삼계중학교 학생들이 두산중공업 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단에서 설계 프로 그램을 활용해 도형을 그려보는 실습을 하고 있다.
 ‘두산 마이드림 엔지니어 체험교실’에 참여한 삼계중학교 학생들이 두산중공업 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단에서 설계 프로 그램을 활용해 도형을 그려보는 실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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