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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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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Мечты сбываются."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얼마 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과 러시아를 여행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관광하던 날 우리 여행팀은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당에 들어가던 필자는 창문의 풍경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등 창문엔 한글로 적힌 낯익은 문구들이 적혀 있었고, 밑에는 그것을 번역한 러시아어가 러시아 문자로 적혀 있었다.

러시아 문자로 적힌 문구가 한글의 문구와 같은 내용이라는 것은 식당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어서 알게 된 일이다. 식당 개업 3년 차기에 창문의 문구들이 어쩌면 주인 자신에게 필요한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러시아인들도 창문의 문구를 핸드폰에 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창문의 문구들이 그들에게도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일까? 하긴 사람 사는 사회가 어디고 크게 다르지 않을 터이다. 필자 역시 그 문구들을 대하면서 순간 무언가 힐링의 느낌이 생성되는 듯했다.

무엇이든 필요한 이에게는 약이 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 식당의 창문을 바라보며 잠시라도 삶의 활기를 추슬렀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한국인들의 감성을 느끼며 한국과의 심리적 거리도 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태그:#모이, #러시아, #식당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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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문화에 관심을 두면서 짬짬이 세상 일을 말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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