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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아차가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캐나다 방송 CBC는 14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미시사가(Mississauga)에 거주하는 김아무개씨 부부가 지난 3월 기아차 딜러쉽에서 3만 7천여 달러(한화 3300만 원 상당)를 주고 구입한 2018년식 뉴 쏘렌토의 LED 테일 라이트(200만 원 상당)를 확인했지만 실제 이보다 80만 원 정도 싼 기본형 할로겐 테일 라이트(120만원)가 장착돼 전형적인 소비자 기만 상술이라고 보도했다.

김씨에 따르면 미시사가의 한 딜러쉽은 차량 판매 브로슈어에 나타난 가격표에 따라 김씨에게 차량 구입 계약 전 2500달러를 추가하면 기본형이 아닌 LED테일 라이트가 옵션으로 추가된다고 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이에 화가난 김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9장짜리 브로슈어 끝부분에 나타난 부칙 부분을 근거로 딜러쉽 측은 거절했다. 해당 부칙엔 "제조사는 차량 제조에서 발생하는 어떤 변화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고지 의무가 없다"고 되어 있다.

캐나다 기아차 관계자는 "딜러쉽이 김씨에게 제공한 브로슈어는 2017년에 제작된 것으로 인쇄된 이후 차량 옵션과 가격 등 변화 사항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소비자가 차량 구입 전 딜러에게나 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의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브로슈어에 나타난 모든 정보는 인쇄 시점에 맞춰 확정된 것이며 색깔과 재원, 특성, 모델 등에 대해 제조사가 변경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딜러쉽은 뒤늦게 김씨에게 1천 달러를 환불했다. 제조사인 기아차가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조치다.

하지만 방송 직후 캐나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현재 해당 기사에는 300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한 소비자는 "딜러가 차량을 팔기 전 소비자들에게 해당 부칙 조항을 알리고 변경 사항에 대해서 반드시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캐나다 내 기아의 이미지가 망가졌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기아 Aylmer를 구입할 당시에도 옵션 가격을 더 줬지만 실제는 기본형이 설치 돼 항의했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제조사들의 소비자 기만 상술로 인해 지난 2017년 소비자들이 캐나다 연방정부에 접수한 민원은 2천 건에 달했다.


태그:#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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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 자녀를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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