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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정의당 권현우 양산시의원 예비후보의 명함이고, 아래는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밴드에 올린 홍보물.
 위는 정의당 권현우 양산시의원 예비후보의 명함이고, 아래는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밴드에 올린 홍보물.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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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힘이 되는 정치."
"내 삶의 힘이 되는 든든한 시장."

위는 정의당 권현우 양산시의원(양산다) 예비후보의 슬로건이고, 아래는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예비후보의 한 펼침막에 사용된 슬로건이다.

권 후보는 지난 5월 1일 웹자보와 명함, 선거사무소 내 펼침막 등에 이 슬로건을 내걸어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10일 나동연 후보의 물금지역 펼침막에 비슷한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9일 출마선언했던 나 후보는 10일 인터넷 밴드에도 같은 슬로건이 적힌 홍보물을 올렸다.

정의당 경남도당 양산지역위원회는 11일 "나동연 시장은 양산시민 삶의 힘이 된 적이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슬로건에 대해 지적했다.

정의당 양산위원회는 "아침에 일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이동하는 길에, 아주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였다. 나동연 현 양산시장 겸 양산시장 후보의 물금읍 내 선거사무소에 대형 현수막이 걸렸는데, 슬로건 중 하나가 '내 삶의 힘이 되는 든든한 시장'이다"고 했다.

이들은 "정치슬로건이라는 것이 돌고 돈다지만 같은 지역, 같은 시기에 선거를 치르는 정의당 양산시 다선거구 시의원 후보 권현우가 사용하는 '내 삶에 힘이 되는 정치'와 비슷한 슬로건을 쓰는 것은 정치적 도의도 아닐 뿐만 아니라, 상식에도 어긋나는 행위"라 했다.

또 이들은 "정치슬로건은 저작권도 없고 비슷한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도 아니니 이 문제를 십분 양보하고 넘어가도, 현직시장인 나동연 후보가 '내 삶의 힘이 되는 시장'을 운운하는 것은 시민의 생활에 무관심하거나 몰염치하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물금신도시지역에 대해, 정의당 양산위원회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현대식 빌딩이 들어서는 등 겉보기에는 엄청난 성장이 이루어졌다"며 "그러나 과밀학급인 초등학교,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부산대 부지, 턱없이 부족한 공공문화시설, 차도에 과속방지턱 하나 없어 불안한 학교 등하교길, 무분별한 계획도로가 현 시장인 나동연 후보가 행한 지난 8년 시정의 결과물이다. 도대체 누구의 삶에 힘이 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약 나동연 후보가 '내 삶의 힘이 되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쓰고 싶다면, 지난 8년간의 시정에 대한 반성문을 쓰고 개과천선하여 이제서야 양산시민들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야 하지만, 그 어디서도 나동연 후보의 반성은 볼 수 없고 행정복지센터 곳곳에 시장의 공치사만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정의당 양산위원회는 "나동연 후보는 타 후보와 시민들에 대한 무지와 몰염치를 보여주는 '내 삶의 힘이 되는 든든한 시장' 슬로건을 당장 내리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슬로건에 대해, 나동연 후보측 관계자는 "우리의 슬로건은 '좋은 양산 든든한 시장'으로 정했다. 일부 펼침막에 '내 삶의 힘이 되는 든든한 시장'이라고 쓴 것 같은데, 정의당 슬로건을 도용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의 홍보펼침막.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의 홍보펼침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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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권현우, #나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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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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