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계속 4.27 남북정상회담을 비난하고 나섰다. 회담 당일인 27일부터 전날(28일) 오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양일간은 '위장 평화쇼' 프레임의 돌림 노래였다면, 29일은 현 정권에 '주사파' 딱지를 붙여 색깔론 공세를 이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면서 "여덟 번을 속고도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과연 정상회담을 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회담 결과를 떠나 회담 개최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김홍걸 "어둠의 세계 남아 있겠다는 이들, 관용은 시간낭비"

홍 대표 자신을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에 빗대면서 현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히틀러와 뮌헨협정문을 체결한 네빌 체임벌린 전 총리의 유화정책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히틀러의 위장 평화 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 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세는 색깔론이 아닌 '본질론'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 민족끼리는 문제가 없는데 미국이 문제라는 시각이 북측과 주사파들이 남북관계를 보는 눈이다"라면서 "본질을 이야기하는데 걸핏하면 색깔론을 들먹이는 저들의 음해공작에 넘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깨어 있는 국민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홍 대표의 이 같은 '위장평화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함께 뒤따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의 생각대로라면 북미회담이 파탄 나서 다시 전쟁 국면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트럼프에게도 위장 평화쇼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 대표의 '위장평화론'이 틀린 이유를 설명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고 주민에게 알렸는데, 홍 대표의 말처럼 위장평화쇼라면 외부에는 비핵화를 약속하고 주민에게는 비핵화는 없다고 알려야 된다"라면서 "홍 대표와 한국당, '멘붕' 오겠다. 이제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하게 됐으니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또한 한국당의 이 같은 인식에 관용을 베푸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끝끝내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고집해 역사의 낙오자가 되겠다고 고집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내버려두고 갈 길을 가야 한다"라면서 "끝까지 어둠의 세계에 남아 있겠다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포용하기 위해 미래를 포기할 수 는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하태경, #정상회담, #처칠, #체임벌린
댓글2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