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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장 공개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장 공개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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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1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랐다. 사람들은 우리를 'X-세대'라 했다. 고생을 모르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 자란 버릇없는 세대란 부정적 의미가 담겨있다. 예의없다는 우리는 한국 전쟁을 겪은 앞 세대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느꼈다. 가난하고 배고팠다,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는 앞 세대들의 전쟁 얘기가솔직히 듣기 싫었다. 그 이질을 '세대 차이'란 말로 합리화 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지 10여 년이 되간다. 미 중북부인 파고(Fargo)에서 살았고 지금은 복잡한 동부 뉴저지(New Jersey)에서 산다. 이 곳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들과 얘기하며 깨달은 게 있다. 나도 한국에 있는 앞 세대와 다르지 않은 '전쟁세대'였다는 사실이다.

계산해 보니 난 한국전쟁이 '휴전' 되고 18년 후에 태어났다. 어렸을 때 투정이라도 부릴라치면 할머니는 그렇게 울면 '공산당'이 잡아간다고 나를 겁줬다.그게 뭔지 모르지만 분명 무서운 것이라 생각하고 울음을 뚝 멈췄다. 학교에 가면 우리의 영웅이라는 어린이 동상이 교문 앞에 서 있었다. 북한 간첩 앞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고 죽임을 당한 내 또래의 초등학생이었다. 해마다 6월이 오면 반공 포스터를 그렸고 반공 웅변대회에 참가했다. 북한을 가장 많이 증오한 어린이에게 그리고 그들을 꼭 무찌르겠다고 큰 소리로 외치는 친구가 상을 받았다. TV에서 상영되던 만화도 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북한을 조롱하고 미워하는 내용이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에 대한 왕따는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우리 세대의 악몽은 비슷비슷했다.'북한군이 쫓아오는데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어요'. '총 든 괴뢰군을 피하다 웅덩이에 빠졌어요'. 그런 꿈을 꿀때마다 나는 식은 땀을 흘리며 잠꼬대를 했다. 아주 가끔 오줌을 싸기도 했다.

한반도는 미국 미국 중북부에 있는 미네소타 주만한 크기다. 그 곳에서 꼬박3년하고도 1개월간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미국과 소련,중국이 2차 대전 때 쓰다만 모든 무기들을 쏟아 부었다. 대한민국 국가 기록원에 의하면 당시 미군 3만 6940명을 포함해 군인만 모두 84만 9169명이 죽었다. 더 끔직한 건 민간인 사망자수다. 남북한 민간인만 65만 5599명이 숨졌다. 실종, 행방불명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왜 그 많았다던 할아버지 형제가 그리도 단촐했고 할머니네 친정 쪽 친척들에 대한 기억이 없는지 알겠다. 한국 전쟁 때 다 죽은 것이다.나 태어나기 겨우 18년 전에 끝난 그 전쟁 통에 말이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악몽을 꾸고 있다. 남자 아이들은 스무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한다. 북한 쪽으로 총구를 향하고 21개월(18개월로 단축 예정)을 꼬박 복무해야 한다. GDP의 2.5% 수준(2017년 기준)의 국방비를 쓰고 있으며 매년 십수조의 돈을 미국이나 이스라엘에서 무기를 사오는데 쓰고 있다. 당연히 복지나 문화에 가는 돈은 적을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분단 상황을 악용해 표를 얻는 극우 정치인들이 아직도 만연하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에 이미 그 실체가 폭로된 '조지프 메카시'들이 21세기 한국에선 아직도 국회 연단에서 빈 서류를 흔들고 있다. 

오는 4월 27일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판문점이란 공간에서 처음 만나는 날이다. 65년동안 계속된 전쟁에 악몽을 꿔왔던 한국인들은 지금 역사적인 순간에 있음을 실감한다.평창올림픽 때 함께 성화를 들었던 남과 북의 젊은 운동 선수들처럼 한국인들은 총이 아닌 평화를 들고 싶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한국인들은 그들을 부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65년간 이어졌던 한국 전쟁도 휴전에서 종전으로 이제 곧 끝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증오를 배우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전쟁에 관한 악몽을 꾸지 않기를 바란다. 4월 27일, 나도 태평양 건너 먼 이국땅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역사적인 순간을 시청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영문으로 번역해 뉴욕지역신문에도 기고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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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시민 기자. 현 오마이뉴스 북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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