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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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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추천수 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네이버 등 포털 뉴스를 인링크(in-link, 기사가 포털 사이트 내부에서 보여지는) 방식이 아니라 아웃링크 방식(out-link, 기사를 누르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에 있었던 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당 야3당 지도부 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털이 취재 기자 한 명 없이 인링크 방식으로 뉴스 장사를 하며 실제 이익은 다 취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포털 운영을 국회에서 바꿔가겠다"고 공언했다. 홍 대표는 또 "순위 조작·여론 조작이 가능한 포털 댓글 제도를 국회 입법 개정을 통해 바꾸겠다"며 "오늘 3당(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당) 대표 회담에서도 포털 운영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팩트체크①] 홍준표 "한국갤럽이 미국갤럽 상표를 도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중 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중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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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여론 조작적인 여론조사"라고 저격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자회견 명칭 자체도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도는 12%에 그쳐 50% 지지율을 받은 민주당에 크게 뒤쳐졌다(전국 성인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홍 대표는 한국갤럽이 미국갤럽의 상표를 도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미국갤럽에 문의한 결과 한국갤럽이 자신들의 상표를 강탈해갔다고 표현하더라"면서 "한국 갤럽이 마치 한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 행세를 하고 있는데 상표를 도용한 여론조사 기관이 어떻게 신뢰성이 있겠나"라고 강변했다. 홍 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비례대표)도 "미국갤럽 측이 (한국갤럽이 갤럽이란 이름을) 완전히 훔쳤다고 하더라"며 거들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한국갤럽에 확인한 결과 미국갤럽은 이미 1994년 갤럽 인터네셔널(Gallup International)을 탈퇴했고, 이때부터 각국의 갤럽들과 상표를 둘러싼 소송을 진행했지만 한국갤럽의 경우 승소해 상호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갤럽이 갤럽이란 이름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대대적인 소송전을 폈는데 한국갤럽의 경우는 2000년대 중반 이미 최종 승소해 갤럽이란 이름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이라며 "갤럽이 미국갤럽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끝난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갤럽이란 이름을 1979년부터 쓰고 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 와서 문제 제기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당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이상 일일이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가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문제 삼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홍 대표는 지난 1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 직전 갤럽은 제 지지율을 11%로 발표했지만 실제 결과는 24.1%였다"면서 "갤럽조사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5배를 곱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당시 한국 갤럽 여론조사(1월 19일 발표)에서 한국당은 지지율 9%에 그쳤다.

홍 대표는 지난 2월 26일에도 "한국갤럽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대선 때 지지도인 40%가 넘지 않는 것으로 나는 판단하는데 한국갤럽은 68%라고 발표한다"면서 "한국 갤럽 여론조사는 체감지수와 딴 판이다"라고 비난했다.

[팩트체크②] 홍준표 "응답률 30% 안 되면 여론조사도 아니다...국민 여론이 아니라 민주당 여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중 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중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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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드루킹 특검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자·응답률을 문제 삼으며 공정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특검에 반대하는 여론은 52.4%,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은 38.1%로 집계됐다. 홍 대표는 이를 두고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응답률은 5.2%에 불과하고 응답한 500명 중 민주당 지지자는 277명,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98명이다"라면서 "국민 여론이 아니라 민주당 여론"이라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응답률이 30%가 되지 않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한다"며 "우리나라도 최소한 10% 응답률이 안 되면 여론조사를 공포하지 못하도록 입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응답률이 30%가 안 되면 여론조사를 폐기한다는 말은 여론조사 기법과 전혀 무관한 이야기"라며 "응답률에 대해선 이미 1980~90년대 한창 논쟁거리가 됐다가 여론조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 현재 미국 CNN 등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응답률 자체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홍 대표가 언급한 드루킹 특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자를 일부러 더 많이 선정한 게 아니라 조사 시점의 각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반영된 것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조사시점에서 파악된 민주당 지지율과 한국당 지지율 대로 조사 대상이 추출됐을 뿐 특정 정당 지지자를 편향해 조사 대상을 선정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권 실장은 "한국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의 경우 매일, 매주 시계열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작을 하거나 특정 데이터를 건드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직업적인 전문가들 의견을 무시한 채 문제제기를 계속해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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