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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영흥면 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조감도
 옹진군 영흥면 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조감도
ⓒ 옹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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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이 진행하고 있는 영흥면 진두 공공하수도 건설 사업에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군이 각 가정마다 정화조를 두고 하수를 처리하는 방식을 개선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한 사업인데,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2009년에 만든 이 사업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영흥면 '내 2리'와 '외 1리' 등은 하수처리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60여 가구가 해당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세금을 써서 행정을 한다면 형평성에 맞게 똑같이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왜 이곳만 제외됐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2009년에 세운 기본계획으로 공사를 하다 보니, 그 이후 새로 지은 집은 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09년 기본계획에 왜 그 지역(내 2리ㆍ외 1리)이 빠졌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군에서 기본 계획을 수립했는데 아마 부실하게 했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 이어 "작년부터 인천시에서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하는데 거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 신축 건물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또 "모든 지역을 하수 처리 대상으로 사업비를 계산해보니 80억 원 넘게 들어서 군 예산으로 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점은 또 있다. 가정에서 나오는 분뇨와 오폐수를 바로 차집해 하수처리시설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정화조에서 하수만을 빼내 처리시설로 보내는 것이다. 결국 이전과 달라지는 것 없이 주민들은 분뇨 수거차를 불러 정화조를 비워야 한다. 주민 입장에선 사업 효과가 거의 없는 반쪽짜리 시설인 셈이다.

군 관계자는 "원래는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차집'하는 게 맞지만, 현장 여건상 장비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간에는 부득이하게 정화조에 관을 연결할 수밖에 없다. 소유자와 가족들에게 서명을 받고 진행했기에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또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리는 주민설명회를 지난 16일에 진행했고, 다시 한 번 현장을 조사해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영흥면 내리ㆍ외리 일원을 대상으로 한다. 시행처는 옹진군, 발주처는 한국환경공단이고, 시공사는 (주)삼호컨소시엄이 맡았다. 사업비는 국비 70%, 시비와 군비가 각각 15%로 총 462억 5700만 원이고,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옹진군, #영흥면, #진두 공공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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