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엄마를 따라온 아이도 촛불을 들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도 촛불을 들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아 충남 공주에서는 희생자 추모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이 걸렸다. 공주민주시민단체협의회는 단체와 개인이 신청한 50여 장의 추모 현수막을 제작하여 차량통행이 잦은 공주대교 양쪽 난간에 게시했다.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혀 달라."

 엄마·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부터 퇴근길 직장인들까지 주최 측 추산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엄마·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부터 퇴근길 직장인들까지 주최 측 추산 200여 명이 참석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16일 오후 7시 충남 공주시 신관동 우리은행 사거리가 메아리로 들썩거렸다. 공주민주시민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 날 촛불문화제는 엄마·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부터 퇴근길 직장인들까지 주최 측 추산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기찬씨는 "세월호 사고가 터진 그 날부터 함께해 주셔서 유가족이 용기를 낼 수 있다. 아픔을 딛고 봄은 찾아 왔지만, 여전히 진실은 차디찬 물속에 있다. 세월호가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4년간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수고가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시작을 알렸다.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은 "4년 전 우리는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하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사고라고 한다. 우리가 또다시 이 자리에 모인 것은 권력보다, 돈보다 생명이 소중하기에 함께 한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을 찾았지만, 우리는 방관하고 무관심으로 아픈 이들을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세월호의 진실 파악은 이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함께하자"고 주장했다.

 공주대학교 동아리 ‘타는 목마름으로’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공주대학교 동아리 ‘타는 목마름으로’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공주대학교 동아리 '타는 목마름으로'의 공연이 이어졌다. '화인', '기억해 그리고 사랑해', '희망은 있다' 등 노래를 부르며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공주지역에서 세월호 행사 모음을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미 공주 '책 읽는 시민행동' 회원은 "벌써 4년이 지났다. 잊지 않고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는데 작년과 올해의 마음이 다르다. 자꾸만 잊히는 것 같아서 미안할 따름이다. 다 같이 기억하고 행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주 사대부중학교 학생들이 리본을 나눠주며 봉사를 했다. 2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교에서 리본을 나눠주면서 세월호 희생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으라고 했을 때 저는 하고 싶은 말이 없었습니다. 희생자들, 유가족들, 언니·오빠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습니다. 국민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조금은 원망스러웠습니다. 사실 민감한 문제이고 다들 조심스러웠을 뿐 아니라 평생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일이 발생한 4월 16일, 초등학교 4학년 때 뉴스를 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저 어른들의 이야기로 알았던 이 소식들을 그때 처음 접했습니다. 이 일은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합니다.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공주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공주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이어 공주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노래를 부르며 함께 공연을 이어갔다. 

 세광교회 이상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세광교회 이상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이상호 세광교회 목사는 "공주에 온 지 34년째가 되었다. 성직자가 거리에 나오는 시대가 아니었으면 한다. 어린 학생부터 70~80대가 함께하고 있다. 4년 전부터 지금까지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체장사를 한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모진 고통 속에 살아간다. 학생과 국민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나라, 직무실에도 나타나지 않고서 잠을 잤는지, 얼굴을 바꿨는지 모를 사람을 믿고 살아왔다는 것에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받았다. 세월호 당시 선장 혼자서 자신만 살겠다고 나오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세상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호소했다.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노란 리본을 거리에 달았다.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노란 리본을 거리에 달았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한편,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4주기 추도식 이후 정부 합동 분향소 인근에 세워질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과 관련해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안산시와 함께 안산시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실 촉구를 요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