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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 한 지방도 인근에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경고하는 현수막이 붙여져 있다.
 홍성군의 한 지방도 인근에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경고하는 현수막이 붙여져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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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서울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쓰레기 대란을 겪었다. 재활용 업체들이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폐비닐 수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최근 불어 닥친 쓰레기 대란을 계기로 생활 쓰레기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홍성군의 한적한 도로에서는 쓰레기 무단 투기가 수시로 이루어져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광천에서 홍동면으로 이어지는 K도로는 전형적인 시골의 2차선 도로이다. 지난 15일 상습적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K도로를 찾았다.

K도로는 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시골의 한적한 오솔길 느낌이 나는 이 도로는 주변 경관이 빼어나 언 듯 보기에는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하지만 도로가 안전지대에 차를 주차하고 도로 주변을 살피면 페트병, 캔,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도로 갓길에 버려진 쓰레기들. 이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에서 던진 쓰레기로 추정된다.
 도로 갓길에 버려진 쓰레기들. 이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에서 던진 쓰레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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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이다. 이에 대해 해당 도로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운전자들이 창문을 열고 쓰레기를 던지는 장면을 여러 번 봤다"며 "도로가에는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가 널려 있다"고 말했다.

해당 도로는 통행량이 비교적 적고 한적한 편이다. 도로가 구불구불 굽어 있어 사각지대가 많고 인적도 뜸하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더라도 쉽게 목격되지 않는 구조인 것이다.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이 도로를 지날 때마다 거리낌 없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는 도로가에 고스란히 남아 흉물이 되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홍성군에서 붙여 놓은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는 경고문이 걸려 있다. 하지만 경고문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주민 A씨는 "도로 전 구간에 CCTV를 설치할 수도 없고, 사람들이 참 양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k도로는 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적한 도로의 특성 때문인지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k도로는 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적한 도로의 특성 때문인지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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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 #쓰레기 문제 , #쓰레기 무단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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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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