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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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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한·중·일 3국 회담도 앞둔 한일 양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한일 관계가 지금까지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한다."

2년 4개월 만에 방한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노 외무상과 접견, "일본 외무대신의 공식 방한이 꽤 오랜만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근래 우리(한국) 강경화 외교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의 방일, 지난번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총리께서 참석해주신 것, 또 고노 대신의 방한까지 한일 양국 간에 고위급 인사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앞서 강 장관이 작년 말 한일 관계 등 현안을 논의하고자 일본을 방문한 것을 뜻한다. 서 국정원장도 지난달 대북 특사 자격으로 북한 방문한 뒤 이를 설명하고자 일본에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고노 외무상은 "바쁘신데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일관계가 더 강화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일한, 일한미 공조를 증진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비공개로 전환된 뒤 접견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청와대 대변인은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노 외무상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한국)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 관계 현안 해결 및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자", "2년 동안 타결되지 않은 한일 어업협상 문제를 조속히 타결하자"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도 접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슈바프 회장에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정상국가로의 길로 나올 때 세계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비롯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그런 전망을 북한에 제시하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 북한이 완벽한 비핵화를 이루고 남북 간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WEF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슈바프 회장은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는 종국에는 경제적 측면도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WEF는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태그:#고노 외무상, #일본 외무상, #문재인 대통령, #재팬패싱,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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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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