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인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전수식 전 경남도당 창원경제특별위원장이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허·전 후보는 10일 각각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심사와 면접 과정을 통해 두 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선 방법은 국민참여경선으로, 권리당원선거인단과 안심번호선거인단을 각각 50% 비율로 반영한다. 경선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시민안전, 365일 책임지겠다"

허성무 후보는 "시민안전, 365일 책임지겠다"며 '재난·사고·범죄로부터 안전한 창원만들기'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대형 안전체험관과 테마파크', '창원시 안전특별시스템' 구축, '생활안전지도' 작성 등을 제시했다.

허 후보는 "창원시는 우리 삶의 터전이므로 시민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즐기면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며 "창원소방본부의 조직과 인력, 장비현대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출범한 창원소방본부를 다시 경상남도소방본부로 통합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허 후보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서울보다 더 넓은 면적과 광역급 소방행정 수요를 감안해 창원소방본부가 현행처럼 유지되도록 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대도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창원소방본부의 조직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진해구청 인근에 신축 중인 창원소방본부 청사가 완공돼 이전하면 '진해소방서'를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설치된 구청에 소방서를 설치함과 아울러 정부 교부세로 확보되는 '소방장비 현대화사업'을 온 힘을 다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체험관도 조성한다는 것. 허 후보는 "국비를 지원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대형 안전체험관 및 테마파크'를 건립해 안전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신(新)개념의 관광·체류형 안전시설을 규모 있게 조성해 창원시 주도의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개최, 소방청의 안전교육 및 전문가 양성교육기관을 유치하는 등 지역 관광과 교육을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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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인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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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식 "걷고 싶은 역사문화 도시"

전수식 후보는 이날 "걷고 싶은 역사문화의 도시 창원"을 만들겠다며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창원 지역은 행정도시(읍성 시대 포함), 산업도시, 현대도시로서의 모습을 띠고 있고, 마산 지역은 항구도시, 비행정도시, 식민도시, 근대도시, 초기 산업도시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진해 지역은 웅천시대의 전통도시, 식민지 군항도시, 계획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창원시는 우리나라 대다수 도시가 그러하듯 역사적 유물을 방치하거나, 개발의 논리를 앞세워 도시의 인문적 요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워 온 것이 사실"이라며 "개발현장에서 문화재 조사는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고, 수백 년 된 유적들을 판잣집 헐듯이 헐어내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전수식 후보는 "창원시장이 되면, 지금 남아 있는 역사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면적인 검토를 하겠다"며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수준에 걸맞게 창원을 정신유산이 살아 있는 인문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 후보는 '걷고 싶은 도시'와 관련해 'X자와 ㅁ자 횡단보도 설치'와 '도심 보행로 확보와 보행로 넓히기', '보행을 유도하는 그린웨이 확대', '농·산·어촌의 자연경관, 생태계, 문화자원을 살린 웰빙 길 조성', '표지판 간판 가로등 정류장 정비', '학교 등 공공건물부터 담장허물기운동 전개' 등을 내놓았다.

'역사 문화의 도시'와 관련해, 그는 '차도 지하화, 지하 대형주차장으로 활용', '광장을 보행, 놀이, 공연 가능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 '시청 앞 마당 등 주변지역과 광장 연결', '창원공단전시장을 산업박물관으로 전환', '창원읍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활용'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