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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주
홍준표 대표 앞 선거연령 하향 촉구 기습시위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 농성단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식에서 선거연령 하향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하고 있다. 이 모습을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위원장 등이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청소년 선거권 보장하라. 청소년이 길바닥에서 울고 있습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목이 터져라 외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10일, 사회주의 개헌 정책 저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현판식이 열린 자유한국당 당사 앞. '18세에게도 투표권을 주세요'라 적힌 피켓을 든 청소년이 당직자들에 붙들려 끌려갈 때 홍 대표는 웃기까지 했다.

한 활동가는 김 의원을 향해 "왜 답이 없으십니까, 선거연령 하향 왜 안 하십니까, 학제개편 연계하는 건 안하겠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외쳤다. 그렇지만 김 의원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서명을 한 후 당사로 들어갔다.

홍준표 대표 앞 선거연령 하향 촉구 기습시위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 농성단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식에서 선거연령 하향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하고 있다. 이 모습을 홍준표 대표 등이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한국당사 앞 제지당하는 청소년 농성단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 농성단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식에서 선거연령 하향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하던 중 당직자들에 제지당하고 있다. ⓒ 남소연
당직자들은 "학생이 뭐하는 거야, 여기서 이러지 마세요"라며 청소년들을 제지했다. 김명연 의원은 "왜 남의 당 행사에서 이 난리냐"고 소리 높였다. 당사 6층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행사에서 홍 대표는 "학교 안 가고 여기 오는 거 보니깐 학생인지 아닌지..."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은선 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기습시위 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가 이렇게 시위를 해도 홍준표 대표는 끄떡 않는다, 시위 끝난 후에 사진을 보니 홍 대표는 웃고 있더라, 정말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피켓을) 확 뺏어버리고 밀어버리니 진짜 짓밟히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났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거다, 18세 청소년도 투표하고 싶다는데 우리를 다 끌어내렸다"라며 "몇 주 전에 자유한국당 앞에서 끝장 토론 신청도 했는데 답변이 없다, 당직자분이 '학제 개편을 조건으로 걸지 않았다, 조건 없는 선거권 하향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연령 하향 촉구 농성 20일 째...'묵묵부답' 한국당

한국당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위원장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행사에서 홍 대표는 "이 정부가 추진하는 개헌안은 결국 낮은 단계로의 연방제가 마지막 목표"라며 "남북위장 평화쇼를 추진하는 목적도 다음 단계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낮은 단계로의 연방제로 가기 위해 체제 변경을 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주의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 가려는 이러한 시도는 당 명운을 걸고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사회주의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는 사회주의 체제가 포함돼서 그대로 적용하다간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우리 경제가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노동에 대한 원칙은 '동일 성과 동일 임금'이 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 개헌안에는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억압하는 독소조항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는 나라를 위해서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사회주의 색채가 많이 가미된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을 절대 저지하겠다"라고 엄포를 놨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홍위병식 난동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 개헌안에는 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한다는데, 수백년 된 전통을 허물려는 좌향좌 개헌이다, 이걸 용납한다면 대한민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회주의 개헌'을 막겠다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부르짖을 때, 삭발까지 강행하며 '18세 선거권 하향'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은 길바닥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22일부터 20일 째 이어지고 있는 농성에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답은 여전히 없다.
태그:#청소년 선거권 하향, #홍준표,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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