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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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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초 드디어 꿈꾸던 현대차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2010년 3월 중순쯤 느닷없이 현대차 사내 하청업체를 10여 년 다니다 정리해고 당한 지 7년 만에 된 정규직이었습니다. 현대차라는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다닐수 있는 기간이 정년퇴직까지 7년여 남았습니다. 남은 직장생활을 알뜰하게 하고 싶었고, 오래전부터 노동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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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노동대학엔 이미 현대차 하청업체 다닐 때 한번 입학하고 공부를 추진해본 적이 있으나 일도 해야 하고 불법파견 관련 비정규직 노조 활동도 해야 하고 가정도 지켜야 해서 공부해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힘들어 중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늘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공부해볼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참 좋습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전태일 노동대학이 협력하여 신입생을 모집했습니다. 기회다 싶어 입학 신청을 해두었는데 8일(일) 17시에 신입생 모임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가보았습니다. 3년간의 대학 생활에 대해 대학관계자가 오셔서 상세히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태일 노동대학은 사이버 강의로 진행하는 노동대학이었습니다. 전태일 노동 열사의 인간해방 정신에 기초하여 2000년 12월 1일 개교한 노동전문대학이었습니다. 그 당시면 저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생활 5개월 접어드는 시기였습니다.

1학년 땐 기초교양 과정을 배우고, 2학년 때는 기초이론 과정, 3학년 때는 전문실천 과정을 배운다고 합니다. 강사진은 주로 일반대학에서 강의하시는 대학교수님들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소 어렵고 생소한 학문과정이지만 남은 7년 알뜰한 직장생활 보내기 위해 결정한 일이기에 앞으로 3년간 노동대학 학습 과정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공부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전태일 노동대학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전태일 노동대학은 노동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열려있는 대학이니 사회과학이나 노동경제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공부를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태그:#모이, #전태일, #노동대학, #현대자동차, #진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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