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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5일 인천시청에서 홍영표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 관리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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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을 앞두고 줄세우기·중립훼손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장 선거 경선 후보인 박남춘 의원이 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인천연장 공약 기자회견을 열면서 유동수·신동근 의원은 물론 홍영표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까지 참여시켜 '줄세우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교흥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5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당내 후보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공정한 공천과 선거 관리를 책임져야 할 공천관리위원장을 정책 발표회장에 줄을 세워 놓는 행태는 유권자, 당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 선거 출마선언 때 '공정'을 제1의 공약 원칙으로 내걸었던 박 의원이 과연 공정한 경선 룰을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특정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박 의원의 정책공약 발표 현장에 동원된 홍영표 의원도 공정한 경선에 지울 수 없는 흠집을 낸 데 대해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 유권자들에게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장이란 신분을 망각한 채 집권당 국회의원으로서 평등과 공정, 정의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 흠집을 낸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훼손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홍영표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특정후보를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공천관리위원장사퇴를 요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당 내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민주당 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박남춘 후보를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등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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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보낸 특정 후보의 정책 홍보자료 ⓒ인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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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민주당 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민주당 부평지역 당원들에게 010-5332-0XXX에서 웹 발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는데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통해 박 후보의 정책을 홍보했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숱한 정의롭지 못한 행태들을 묵묵히 참아왔지만 민주당 시당 공관위원장이 공공연히 특정인을 지지하는 행위는 인천시장 선거의 문제를 넘어 민주당의 긍지를 훼손하는 일인 만큼 묵과할 수 없다"며 이에 홍영표 의원은 시당 공관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의원실 관계자는 "의정활동 홍보를 위해 문자메시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는데 인천시장 출마 예정 후보의 인천 광역교통망 정책 발표가 지역과 관련돼 홍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광역단체장 경선은 중앙당에서 관리해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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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노사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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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노사모는 5일 성명서를 내고 "김교흥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에 노사모가 타후보의 출마를 반대하는 것처럼 내용을 꾸며 배포하고 있다"며 "인천이라는 지명을 뺀 것은 꼼수에 지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홍보물 회수· 폐기 등을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사퇴 운동 등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노사모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민주 진보 진영의 예비후보 중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배척하지 않는다"며 "누구든 인천노사모 단체 명의를 사용하여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거나 배척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은 오는 15~17일, 결선 투표는 20~21일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