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번 강남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김광종 후보. 자신이 존경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번 강남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김광종 후보. 자신이 존경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 정수희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대 정당의 악행과 싸워서 승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강남에서만 3번째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김광종 예비후보(55).

지난 3일 너무 힘들 때면 찾아온다는 도산공원에서 만난 김 예비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구청장 선거 출마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근본적 차이는 없다고 본다. 입법기관인 국회이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또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야 하는 실질적 조건에 놓여져 있다"라면서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함부로 수령이 되지 말라고 하셨다. 어떤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은 서민들의 삶과 보다 직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더 큰 책임감과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광종 예비후보는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을 다니다 한국 정치 개혁에 뜻을 두고 서울대 외교학과에 서른 살에 다시 들어가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고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무소속으로 전북 전주에서 2번, 서울 강남(을)에서 2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를 겪고 여기까지 왔지만 김 후보는 청약저축을 17년 넣어 당첨된 세곡 푸르지오 아파트를 팔아 지난 선거 비용으로 인한 빚 부담을 해결하고 남은 비용으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라고 소박함도 내비쳤다.

그는 "소속이 없어서가 아니라 민주당과 한국당이 마련한 기준에 못미치는 정당 소속이기에 무소속이 되었다"라면서 "영세 식당 사업자가 개업하려고 하는데 고객은 5천명을 확보해야 사업자등록증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 창업이 가능하겠는가? 지금 정당 창당을 300명에서 5천 명으로 늘려놓은 정치인들이 민주당과 한국당"이라고 양당을 비난했다.

이어 "이들의 불의와 싸우면서 강남의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기적을 강남구에서 일으키고 싶다"라면서 "한국당이나 민주당 같은 탐욕적인 정당들이 결코 할 수 없는 청렴한 정치를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은 자유를 부패에 이용했고, 민주당은 서민들의 문제를 푸는 데 무능하다. 유세 중 만나는 많은 분들이 자한당은 부끄럽고 민주당은 친북이고 무능해서 싫다고 한다"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1번이나 2번만 아니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보면 무소속이라도 투표하겠다고 한다. 이번 강남구청장 선거는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는 많은 유권자들이 왜 나왔냐, 민주를 밀어야지, 무소속으로 되겠냐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라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무소속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많은 분들이 양당에 싫증을 내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해 강남의 변화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예비후보는 "강남주민들은 좌파와 종북 세력의 집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자유주의 세력의 부패도 염증낸다. 이 모든 것을 통합해내고 싶다"라면서 "강남에서 성공한다면 남북통일에도 성공할 수 있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도 우뚝서는 나라를 세울 수 있다. 강남에서 이런 정치인이 배출되는 자랑스러운 일을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을 언급하면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힘찬 도전을 시작했다.

"도산의 몸은 차디찬 감옥에서 쓰러지셨지만 선생의 한국독립당 꿈은 죽지 않았다. 내 안에서 다시 살아났다. 조선 양반, 일제, 군부 독재의 지배에서 이제는 자본과 건물주의 지배로 이어지고 여기에 이들에 기생하는 정치 세력과 나는 싸운다. 돈키호테처럼. 내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죽는다 하더라도 우물쭈물하다 결국 죽어갔다는 말처럼 되지 않고 도산과 백범과 단재와 다산을 만나뵈었을 때 부끄러움이 없도록 살겠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김광종,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무소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