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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대첩기념공원에는 높이 30m의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 기념탑 옥포대첩기념공원에는 높이 30m의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 정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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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등 일본의 침략에 반성하는 일본인들이 올해도 한국의 역사현장을 찾는다.

23일 '이주민과함께'는 임진왜란을반성하는모임(NO MORE 왜란실행위원회, 대표 가와모토 요시아키, 川本良明)이 오는 26일 오전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 기념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와 일본의 화해와 공존공영을 원하는 일본시민들의 모임으로, 매년 3월 하순에 과거 임진왜란을 반성하며 부산지역 청소년들과 교류해 왔고, 올해로 27년째다.

이 모임은 2000년 "왜란의 사실과 근대에 있어서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지배의 사실을 바르게 알려고 한다"며 부산을 찾았다. 이후 해마다 진주, 울산, 의령, 부산, 여수, 대구, 진해, 남원, 천안, 통영, 사천, 밀양, 경주, 동래 등을 찾았으며, 나고야성터에서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는 의사와 시민단체 활동가, 고등학생, 인권운동가 사업가, 교사, 목사와 함께 재일교포 2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문홍 재일대한기독교회고쿠라교회 목사는 이번 방문과 관련해 보내 온 자료를 통해 "우리들은 1992년 재일동포 지문날인거부운동 등 인권운동을 이끌어 온 고(故) 최창화 목사의 제창에 따라 사가현의 나고야성터에서 집회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해가 풍신수길(豊臣秀吉)의 조선침략으로부터 400년째라고 지적한 최창화 목사가 어떠한 마음으로 호소했는지, 또 일본에서는 교과서에 '문록경장의역(文禄慶長の役)이라고 기술되어 있는 정도로 그 실태를 거의 모르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기대했는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최 목사의 뜻을 이어 받아서 매년 나고야성터에서 집회를 가지고  배움을 깊게 하고 히데요시의 야망이 조선과 일본민중을 괴롭혔던 엄청난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그것도 그 300년 후 근대천황제국가로 성립된 대일본제국이 이전보다 더 큰 폭거를 다한 사실은 300년 전의 '풍신수길(豊臣秀吉)의 조선침략을 진정으로 반성했더라면 근대 일본의 침략사는 없었지 않았겠는가'라고 지적한 최 목사의 주장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목사는 "우리들은 안보법의 제정이나 헌법 개정의 움직임의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왜란과 대일본제국의 침략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것이며 그것이 일본이 다시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선에서는 왜란 때에나 근대나 독립투쟁은 민중의 의지력에 의해 행해졌다는 것이다. 조선의 역사에서는 민중 전체가 반권력・반침략의 저항주체요 현대 한국에서도 그것이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들은 한국에 있어서 과거의 민중, 현재의 시민의 투쟁에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주 목사는 "우리들은 거제도를 방문하고 또 부산에서 청소년들과 교류를 한다"며 "이러한 배움을 통하여서 인권의 회복과 권력에 저항력을 강화하고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고 한국 그리고 아시아에 대해 편견과 차별교육에 의하여 형성된 잘못된 인식을 극복하고 우리들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탈 천황제를 향하여 재일한국인과 연대를 하며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태그:#일본, #임진왜란, #옥포대첩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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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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