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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아차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살롱 드 K9에서 더 K9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 기아자동차 2세대 신형 대형 세단 더 K9 20일 기아차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살롱 드 K9에서 더 K9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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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1시 30분 즈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살롱 드(Salon de) K9를 찾았다. 기아자동차(아래 기아차)가 신형 K9을 사전 공개한 것. 공식 출시에 앞서 차량을 소개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금지됐다. 또, 회사는 출입문에 새까만 필름을 붙여 보안을 철저히 했다.

자동문 안쪽, 행사장 입구도 검은색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왼쪽으로 돌아 벽 뒷편으로 들어서자 두 대의 차가 눈에 들어왔다. 회색 천으로 덮여있어 라디에이터그릴과 차체의 윤곽 등의 특징만 얼추 가늠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날 공개된 '더(The) K9'은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차의 최상위(플래그십) 세단이다.

행사는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그는 "대형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더 K9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며 "신형 K9은 K시리즈의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하는 차량으로, K시리즈의 재도약과 기아차 브랜드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 부사장에게 더 K9의 경쟁력을 묻자, 그는 차량에서 내릴 때 느끼는 자부심, 이른바 하차감을 꼽았다. 권 부사장은 "대형 세단 시장에서 하차감이 상당히 고객들의 선택을 좌우하는데, 콕 집어 경쟁 모델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더 K9이 해당 차급에서 하차감이 최고다"라고 자신했다. 회사는 월 1700~1800대, 많으면 2000대까지 바라보고, 한 해 동안 총 2만 대를 팔 계획이다.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은 연간 11만5000대 규모로, 이 가운데 수입차가 6만 대, 국산차가 5만5000대 정도 차지한다.

더 K9은 '기술을 넘어 감성으로'라는 방향을 중심으로 품격, 감성, 기술 등 3가지 요소의 결합을 목표로 개발됐다. 윤성훈 중대형총괄피엠(PM)은 "2세대 K9은 고객이 기대하는 품격, 편안함, 신뢰감을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탄생했다"면서 "이를 위해 개발 전 과정에서 당사 최초로 고객 실차 검증을 거쳤으며 고급 감성 공간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기아차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말하는 2세대 K9의 특장점은 ▲ 기품 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외장 디자인 ▲ 운전자와 교감할 수 있는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실내공간 ▲ 국산 고급차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신기술과 지능형 감성 편의사양 ▲ 힘이 넘치는 주행 성능 및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성, 강화된 안전성이다.

기아차가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의 실내
▲ 기아자동차 더 K9 실내 기아차가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의 실내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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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K9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발표는 문정빈 외장디자인팀 이사가 맡았다. 그는 차량의 외관 디자인에 대해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기하학적인 형상임과 동시에 시각적으로 안정되고 심플함을 완전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더 K9은 '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를 콘셉트로 고급 세단의 위엄과 기품을 강조하도록 설계됐다.

후드의 상단을 아일랜드 파팅 기법으로 마무리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인상을 부여했다. 여기서 아일랜드 파팅 기법은 후드 라인이 전면등, 라디에이터그릴 등의 경계와 독립된 형태의 구조다. 특히, 기아차 외장팀은 후드 양 끝을 더욱 둥글고, 완만하게 다듬어 섬세한 느낌을 줬다.

박기홍 외장디자인1팀 팀장은 "후드의 바깥쪽 캐릭터 라인을 양 끝으로 최대한 더 끌어냈다"면서 "후드를 높게 보이게 하기 위해 직선이 아닌 곡선을 더 팽팽하게 처리했고, 이를 통해 차가 더 단단해 보이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휠아치와 펜더를 강조함으로써 차량이 전체적으로 더 크고, 웅장해 보이는 효과도 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2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 축거 3105mm로,  기존 K9와 비교해 전고를 제외하고 각각 25mm, 15mm, 60mm씩 커졌다.

측면의 음각기법으로 처리된 듯한 캐릭터 라인도 K9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디자인 특징이다. 박 팀장은 "조각가들이 단면을 파서 섬세하게 만든 것과 같은 캐릭터 라인이며 역동성과 힘을 주고, 차체를 더 길어 보이도록 한다"면서" 볼륨만 키우다 보면 무겁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줄의 듀플렉스(Duplex) 엘이디(LED) 전면등과 후미등,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과 시퀀셜(순차점등) 방식의 턴시그널 램프가 더 K9을 차별화시키는 요소들이다. 실내도 최대한 고급감을 살렸고, 특히 나파 가죽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렸다. 또, 사용성 강화를 위해 탑승객 움직임을 분석, 기존 91개의 기능 버튼들을 73개로 줄였다.

20일 기아차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살롱 드 K9에서 더 K9의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 기아자동차의 신형 플래그십 세단 더 K9. 20일 기아차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살롱 드 K9에서 더 K9의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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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안전성 및 안정성을 위해 차로유지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RCCA)를 비롯해 곡선 구간에서 자동으로 감속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이 탑재됐다. 1024개의 국내 도로 특성이 입력돼 정교한 주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터널 진입 시 자동으로 공조장치를 개폐 및 세기를 조절해주는 터널연동 자동제어와 차량 정차 후 후방의 물체 접근을 알려주는 안전하차보조(SEA) 기능이 국산 고급차 최초로 적용했다. 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의 감지 가능 범위를 자전거와 대형차까지 확대했다. 

더 K9은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총 3가지 엔진이 들어간다. 3.8 가솔린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f·m의 힘을 발휘한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트윈 터보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의 성능을 제공한다.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f·m의 8기통 타우 엔진이 쓰인다. 판매가격은 5490만~9380만 원의 범위에서 책정된다.


태그:#기아차, #제네시스, #더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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