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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0일 오전 부산시청을 찾아 동부산 관광단지 내 건립을 추진 중인 돌고래 수족관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0일 오전 부산시청을 찾아 동부산 관광단지 내 건립을 추진 중인 돌고래 수족관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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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고래 수족관 건립을 검토하는 부산시를 규탄했다. 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은 20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돌고래 수족관 건립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는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돌고래쇼장을 포함하는 민간사업자의 수족관 건립 계획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미 수중호텔 건설 계획을 승인받은 민간사업자는 수익을 이유로 돌고래 전시와 체험시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국제사회에서 돌고래 수족관과 돌고래쇼는 돌고래 학대라는 오점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면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집착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돌고래수족관 및 돌고래쇼장 퇴출이라는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2년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5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서울시 등을 언급하며 "이는 결국 돌고래를 이용한 돌고래 수족관 및 돌고래쇼가 동물학대 추방의 시대적 가치관에 맞지 않음은 물론,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돌고래를 이용한 저급한 돈벌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서 시장이 돌고래 수족관 반대 서명 참여를 거부하고, 돌고래 수족관에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문제로 보았다. 서 시장은 지난 17일 해운대에서 열린 반려동물 행사장에서 돌고래 수족관 반대 서명을 부탁하는 단체 회원에게 자신은 돌고래 수족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을 관광 활성화 미명 아래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유흥을 즐기는 야만의 도시, 학살의 도시를 추진한다면 생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서병수 시장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본인의 임기 중 숙박업 승인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기장 돌고래 수족관을 재검토함으로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태그:#돌고래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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